"대한민국의 청년들은 늘 강하고 대단했다"

19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을 맞아 방탄소년단(BTS)이 던진 간결하고도 힘 있는 메시지다. 이날 BTS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행사에 청년대표로 초청받았다. BTS가 청와대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BTS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주 동안 1위를 차지한 '다이너마이트' 노래와 함께 등장했다. 멤버들이 입은 진청색 라운디티 왼쪽 가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해결에 헌신을 다하는 의료진에 고마움을 표하는 '덕분에' 배지가 달려 있었다. 

리더 RM을 시작으로 멤버 제이홉, 슈가, 지민, 진, 뷔, 정국 순으로 19년 후 청년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원고를 읽어내려갔다. 19년은 청년기본법에 따른 청년의 시작 나이 '만19세'를 뜻한다. 이들은 "미래의 삶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우리의 이야기가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며 데뷔부터 빌보드 정상에 오르기까지 순탄치 않았던 과정을 떠올렸다. 

제이홉은 사실 아이돌이란 직업은 이정표 없는 길과 같다"며 "내가 걷는 길이 어디를 향하는지, 이제부터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코앞이 낙원인지 낭떠러지인지 알 수 없다"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슈가도 "먼 훗날 지금 힘든 것들은 다 지나갈 것이라며 절실하게 주문을 외웠다"고 고백했다. RM은 "포기와 낙오의 순간에 서로 단단히 붙잡고 의지가 돼준 멤버들과 팬들"이라며 정상에 오르는데 팬들의 도움이 있었음을 전하기도 했다. BTS는 이같은 메시지가 담긴 '2039년 선물'을 문 대통령에 전달했다. BTS가 19년 뒤 청년에게 보낸 선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보관되며 2039년 제2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공개될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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