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균 21.1%보단 감소폭 낮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서 2분기 교역량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량은 수출량과 수입량의 평균을 뜻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 산출 2분기 한국 교역량은 109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3%인 240억 달러가 감소했다. 이같은 수치는 1분기 교역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8%인 20억 달러 감소한 1260억 달러를 기록한 것보다 감소폭이 큰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교역량이 전년 대비 21.1% 대폭 떨어진 정도와 비슷하다.
2분기 세계 교역량은 3조 762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1%인 1조40억달러가 줄었다. 마찬가지로 2009년 연간 22.6% 감소와 비슷한 수치다.
2분기 한국의 감소폭은 세계 평균 수준 대비는 높은 편은 아니다. 반도체 수출이 7월 5.6%, 8월 2.8%, 9월 11.8% 각각 는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고 양 의원은 분석했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비해 세계 교역량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지만 재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2분기까지는 교역량 감소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수출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새로운 국제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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