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 "금감원, 검사 결과 발표해야"
기업은행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 "금감원, 검사 결과 발표해야"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0.11.09 15:48
  • 수정 2020.11.09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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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디스커버리펀드 관련 각종 의혹 숨김없이 공개해야" 
[사진=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업은행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대책위원회가 디스커버리펀드 관련 운용사 검사 결과 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기업은행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

IBK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이 금융감독원에 운용사 검사 결과 공개를 통한 각종 의혹 해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9일 기업은행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금감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책위 관계자는 금감원측에 "자산운용사와 IBK기업은행에 대한 검사 결과는 왜 발표하지 않느냐"며 "검사 후 제재를 하는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금감원측은 "내부적으로 사실 관계 확정 중으로 현재로선 답하기 어렵다"며 "검사결과는 제재심 이후 함께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글로벌채권펀드는 미국 운용사 DLI가 조세피난처인 케이먼 군도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V)인 DLG를 통해 재간접 투자하는 구조다. 지난 8월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인 DLI 대표는 연방수사국(FBI)에 펀드 운용 사기혐의로 체포 구금됐다.

DLI 브랜든 로스 대표는 2014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쿼터스팟의 투자포털에서 리베이트 사기를 저질렀다. 2017년 9월 부실해진 쿼터스팟 투자포털 대출의 참여지분을 액면가 5500만 달러에 DLG에 팔아 넘기는 등 각종 편법 부당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커버리 글로벌채권펀드는 IBK기업은행이 2017년부터 3612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이 밖에 하나은행, IBK투자증권 112억원,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판매한 것으로 대책위는 파악했다.

앞서 지난 6월 IBK기업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환매가 중단된 디스커버리펀드에 대한 '선(先)가지급‧후(後)정산'안을 결의한 바 있다. 선가지급 비율은 최초 투자원금의 50%다. 다만, 대책위는 원금 100% 자율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은 환매 중단 1년 6개월이 지나도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금감원은 판매사들의 불법 사기 판매 혐의에 대한 검사결과를 발표하고 각종 의혹과 문제점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스커버리펀드 관련 원금 100% 자율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향후 금감원 분쟁조정이 필효할 경우에는 집단으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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