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명·매출액 148억…권민석 IS동서 대표 겸직社 IS해운의 '수상한 성적'
직원 1명·매출액 148억…권민석 IS동서 대표 겸직社 IS해운의 '수상한 성적'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11.25 17:35
  • 수정 2020.11.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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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 "한 명이 해운 운영?…슈퍼맨 아니면 불가능"
미비한 실적에도 IS동서, 수년간 IS해운에 수백억 원 투입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 / 사진=권지혜 전 이누스 전무 블로그]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 / 사진=권지혜 전 이누스 전무 블로그]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가 겸직으로 위치한 '아이에스해운'이 지난해 12월 기준 종업원 1명으로 매출액 148억원이 넘는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총 6곳에서의 대표이사와 4곳에서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권민석 대표가 진정한 기업가로서 가치 재고 및 윤리적 경영이 아닌 오직 수익 창출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예상된다.  

25일 아이에스해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해상화물운송업을 주 사업목적으로 2010년 5월25일 설립됐다. 아이에스동서(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권 대표가 비상근 대표이사로 겸직해 있다. 아이에스해운은 'WISDOM SHIPPING 1 S.A.'과 'WISDOM SHIPPING 2 S.A.' 등 벌크선 2척을 확보해 SWISS MARINE과 임대 계약을 맺고, STX마린서비스와 선박 관리 계약을 채결해 운영중에 있다.

해당 회사는 지난해 12월 IFRS 개별 기준 매출액 148억 3081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7억 원, 올해 50억 원을 나타냈다. NICE 기업정보에 기재된 바로는 아이에스해운은 중견기업에 속한다. 여기까진 특별한 문제가 없는 듯 보인다. 하지만 가장 수상한 점은 종업원 수다. 100억대가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는 회사를 이끄는 임직원이 단 1명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회사를 소개하는 홈페이지도 없다. 

아이에스해운 단 한 명의 임직원은 김오한 상무로 파악됐다. 김 상무는 과거 2003년 한진해운 재직 당시 서남아지역본부 과장에 이어 차장을 거친 기록만 남아있다. 김 상무와 통화를 요청하기 위해 공지된 아이에스해운 공식 전화번호로 통화를 걸면,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만 연결 될 뿐이다. 

사실상 권민석 대표와 김오한 상무만 존재하는 이 회사의 급여는 올 한해 임직원 월급으로 9499만2000원이 지급됐다. 이어 복리 후생비 733백만 원, 여비 교통비 154만5000원, 접대비 733만4000원, 광고 선전비 400백만 원, 차량 유지비 652만3000원 등이 사용됐다. 총 1억2171만 원이 쓰여진 셈이다. 

단 한 명만 근무하는 아이에스해운에 아이에스동서는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취득 원가는 425백 억 원으로 알려졌다. 아이에스동서는 아이에스해운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세주처럼 등장했다. 아이에스해운은 2016년 매출 62억 원, 영업손실 33억 원, 순손실 13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되며 형편 없는 실적을 냈다. 

미비한 실적에도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아이에스해운이 두 선박을 두고 농협은행으로부터 빌린 408억원을 채무보증 서주기로 결정했다. 같은해 아이에스동서는 '일반운영자금' 명목으로 차입금 160백 억 원 가량을 추가 투입하고, 올해에도 25억 원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석 대표가 아이에스해운의 이같은 성적에도 아이에스동서 자금을 투입하고, 직원 한 명만 두고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업계 관계자는 권 대표가 아이에스해운을 일반적인 기업으로 가치재고를 노린다기보단 다른 의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를 두 척 이상 갖고있는데 한 명이 다 운영한다는건 슈퍼맨이 아닌 이상 힘들 것 같다"면서 "오퍼레이션부터 정산, 계약 등 모든 것을 아웃소싱 준다고 하더라도 선주가 총괄을 해야 한다. 선박이 365일 계속 현장에서 운항하다보니 자질구레한 사고들이나 일들이 계속 발생한다. 그런 것들을 혼자 할 수 있다라는게 상상이 안간다. 1인 해운은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아이에스해운 임직원이 한 명이긴 하지만, 대부분 외주를 주고 있는 상태"라면서 "회사의 입장에서 사업별로 경영 방식이 다 다르지 않느냐. 저희만 1인 해운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 등 외국에서도 아이에스해운과 비슷한 방식의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왜 아이에스동서의 자금이 투입되면서 회사의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1인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냐, 혹시 기업 가치보단 재산 증대 때문이 아니냐'에 대한 질문에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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