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코로나19 상황 관련 "지난 주말부터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으며 객관적인 지표로도 확인 가능하다"면서도 "방심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1주 동안 새로 발생한 집단감염이 전주 대비 4분의 1 이하로 감소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 미만으로 줄었다"며 "수도권의 의료 대응 여력 또한 많이 회복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확실한 안정세로 갈 이어질지, 경각심이 흐트러져 재확산의 늪에 빠질 것인지 이번 주에 결정될 것"이라며 "사회적 경각심이 해이해질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뼈저리게 경험했고, 세계에서도 섣부른 방역 완화 조치에 따른 결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여러 나라가 사회적 봉쇄조치에 다시 들어갔고 일본은 한 달 새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으며 긴급사태까지 선포한 상황"이라며 "K-방역이 똑같은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도입 관련 "정부는 또 다른 플랫폼의 백신을 추가 도입하는 노력을 했고 최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 확정 후 소상히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백신 접종 후 면역이 얼마나 지속될지 아직 알 수 없으며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백신 유효기간이 짧기 때문에 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 그대로 폐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집단면역 형성에 충분한 5600만명분의 백신을 계약했다"면서도 "다음달 접종 시작을 준비중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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