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에 선 'AZ백신'...혈전생성 해외 잇단 접종중단 속 국내 영향 주목
논란의 중심에 선 'AZ백신'...혈전생성 해외 잇단 접종중단 속 국내 영향 주목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1.03.17 07:35
  • 수정 2021.03.17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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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령층 접종 효과를 두고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백신을 맞은 일부 접종자에게서 '혈전'이 생성됐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사망 사례도 나오면서 유럽 일부 국가들은 일부 제조 단위나 전체 물량에 대해 일시적으로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문제가 된 제조 단위의 백신이 수입되지 않은 데다 유사한 이상반응이 신고된 사례가 없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17일 방역당국과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제조 단위 물량이나 전체 물량에 대해 접종을 유보하거나 일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된 국가는 최소 20개국이다.

혈전 이상반응이 가장 먼저 알려진 오스트리아는 지난 7일부터 특정 제조 단위의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같은 지역에서 동일한 일련번호(ABV 5300)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여성 2명에게서 혈전 관련 이상 반응이 나타났으며 이 중 49세 여성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사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필두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체 혹은 일부 물량에 대한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국가 역시 예방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이처럼 접종 중단 결정이 잇따르자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자사의 백신이 혈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이틀 뒤인 14일에는 공식 성명까지 발표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1천700만여명에 대한 모든 가능한 안전성 자료를 검토한 결과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혈소판 감소증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 또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을 통해 "WHO의 백신 안전에 관한 자문위원회가 이용 가능한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MA는 오는 18일 특별회의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우리 방역당국은 각국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EMA 논의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상반기 접종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달에는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9만1천회분(34만5천명분)이 들어오고, 4∼5월에는 141만1천회분(70만5천명분)이 추가로 들어온다.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개별 계약한 물량 700만회(350만명)분 역시 2분기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모두 합치면 910만2천회분(약 455만명)이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관련 이상반응 간의 관련성에 대한 근거가 추가되지 않았다"며 "현 단계에서 백신의 접종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질병청은 "유럽에서 접종을 중단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외 상황을 현시점에서 재평가하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EMA의 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 접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의에 "그것도 하나의 선택지로서 검토 대상은 된다고 이해해주면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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