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의 정권말, 이재명 후보 당선되면 탈당의 길 걸을 것인가...
文대통령의 정권말, 이재명 후보 당선되면 탈당의 길 걸을 것인가...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2.01.08 10:37
  • 수정 2022.01.08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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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前 대통령의 문민정부 이후 6개의 정권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한 5명의 대통령이 정권 말 여당을 탈당한 바 있다. 대통령 탈당이 이번에도 반복될 것인지 의문이다.

작년 5월 송영길 대표가 취임한 뒤부터 당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송 대표 취임 이전에는 민주당을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계 의원들이 장악하고 있었지만, 지난 5월 14일에 열린 민주당 새 지도부 간담회 자리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해 "소형 모듈 원자로 분야나 원전 폐기 시장 같은 것을 한·미간에 전략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18대 대선에서부터 제19대 대선까지 제시된 정책으로 송 대표의 탈원전 정책 수정 요구가 문재인 정부를 반(反)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이재명 후보의 현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도 나타나고 있다. 이 후보는 경선 승리 직후 10월 26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역사적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서로에 대한 환담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차별화된 발언들로는 "높은 집값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들을 보면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민주당이 인정받지 못하고 불신 받는 것 중 제일 큰 게 부동산 문제다. 불안감을 만든 결과에는 분명히 책임질 수밖에 없다", "청년이 희망을 잃은 데는 집권 세력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저와 민주당은 따끔한 회초리르 맞을 준비가 됐다"라는 말들이 문 정부에 대한 견제가 아니냐는 일각의 여론도 있었다.

덧붙여 문 대통령이 지난 11월 20일에 "부동산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코로나19로 줄어든 고용이 99.9% 회복됐다"는 등의 발언에 다음날 이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저와 민주당은 따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으며, 현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들로 대선 후보인 이 후보가 여당을 장악했다는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또한 지난 12월 30일 이 후보는 한국신문방송인협회 토론회에서 "부동산 보유 부담을 늘려야 하고 거래세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합의고 두 세금 간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지금 두 가지가 동시에 올라간다"며 "이건 정책 실패일 수도 있다"라고 발언해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된 전략이 아니냐는 말에 "문재인 정부와 다르기도 하고 같기도 하다"라고 문재인 정부를 반박하지 않는다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날 이재명 후보는 '대통합'을 취지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천정배 전 의원 등 비문계 의원들이 복당시켰다. 이들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했던 인사들로 탈당자들의 복당은 직접적이진 않지만 문 정부와 거리를 점차 벌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양 후보들이 부동산 정책에 더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실망감을 느낀 'MZ 세대'들의 표심을 잡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며 집값이 오름과 동시에 서민과 청년층의 민심이 돌아서 그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차별화 발언을 한 것이라고 풀이되며 이재명 후보가 제20대 대선에서 당선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탈당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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