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단기차입금 늘리는 증권사...'재무건전성 악화될라'
유동성 위기에 단기차입금 늘리는 증권사...'재무건전성 악화될라'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11.08 09:46
  • 수정 2022.11.08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사들, 단기차입금 한도 800억원~최대 4조원 늘려
재무안정성 리스크에도 선제적 자금조달로 안정화 꾀해
[사진=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국내 증권사들이 자금 유동성 위기를 방어하기 위해 단기차입금 한도를 늘리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SK증권, IBK증권 등 국내 증권사 9곳은 올해 단기차입금 한도를 최소 800억원에서 최대 4조원까지 늘렸다. 

증권사의 발빠른 움직임은 연초인 2월부터 나타났다. 2월 대신증권(5000억원)을 필두로 3월과 4월에는 하나증권(1조원)과 SK증권(4000억원·4월), 미래에셋증권(3조원·4월)이 가세했다. 하이투자증권(1.1조원), 한화투자증권(1000억원)은 하반기인 7월에 단기차입금 규모를 확대했으며, 한국투자증권(4조원)도 그 다음 달인 8월 한도 증액을 단행했다.
 
지난달에는 IBK증권(5000억원)과 BNK증권(800억원)이 단기차입금을 확대했다. 아직 유동성 경색이 닥치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증권사들이 자금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문제는 이같은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자칫 재무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단기차입금은 변제 기한이 1년에 불과해 그 위험성이 더 크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시중 금리 인상, 채권시장 냉각 등 시장 변동성 요인들이 커지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차입액이 아닌 차입 한도 설정액을 늘린 것이라 주목해야한다고 언급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최근 장기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단기차입금 수요가 커졌다"면서 "단기차입이 기업 재무 안전성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 있으나 이같은 상황에서는 원활한 자금흐름을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jej0416@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