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형 UAM 버티포트’ 시장 선점 위해 선제적 움직임
3사, 도심지 UAM 운용에 필요한 인프라 등 공동 연구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UAM 버티포트 시대가 한 걸음 더 다가왔다.
㈜한화 건설부문, 한국공항공사, 포스코는 23일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빌딩형 UAM 버티포트 개발을 위한 전략적 기술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이착륙장)에 대한 기술을 선제적으로 공동 개발해 잠실 MICE, 수서역 복합개발 등 향후 운항이 예상되는 도심지 복합개발사업 내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도심지 UAM 운용에 필요한 항로 및 인프라 연구, 친환경 강구조 모듈형 버티포트 표준화 설계 방안 정립 등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한화건설 박세영 건축사업부장, 한국공항공사 이미애 부사장, 포스코 오도길 강건재마케팅실장과 각 사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3사 상호협력 분야 및 방향에 대한 발표와 협약 체결 등이 진행됐다.
한화건설 박세영 건축사업부장은 “한화가 주관하는 복합개발사업들이 서울 주요 거점에 위치하고 있어 버티포트 설치시 최적의 입지로 주목받는 만큼, UAM 초기 인프라 구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협약은 신축 및 기존 건축물에 적용 가능한 버티포트 설계 및 건설 기술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공항공사 이미애 부사장은 “도심 곳곳에서 건설되어야 하는 버티포트는 UAM 상용화에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스코, 한화건설과의 초융합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UAM 버티포트 시장 선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포스코 오도길 강건재마케팅실장은 “포스코는 미래 건설기술에 필요한 강재 기반 많은 기술들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한국공항공사와 한화건설과 공동연구 협약을 통해 미래 UAM 산업이 발전하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협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기체를 활용해 저고도 하늘길을 이용하는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현재 상용화를 위한 실증 단계에 있다. 한화건설 측은 2025년 상용화를 시작으로 2040년까지 국내 UAM 시장 규모는 13조원에 도달하고 주요 거점지역의 버티포트 구축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건설은 “공동연구를 통해 한화건설의 설계/시공능력, 한국공항공사의 항공분야 전문성, 포스코의 강재/강구조 활용 기술이 결합되면 높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면서 “특히 잠실 MICE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지에 들어설 UAM 버티포트의 설계 및 공법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기술력을 선점하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UAM 상용화시 필요한 건설 인프라 구축 관련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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