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AIR] TK신공항 조성 소식에 주요건설사 ‘눈독’…“연내 사업대상자 선정 불투명“
[WIKI-AIR] TK신공항 조성 소식에 주요건설사 ‘눈독’…“연내 사업대상자 선정 불투명“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3.09.25 14:08
  • 수정 2023.09.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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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6000억원 투입해 활주로 3500m 조성…2060년 항공여객 수요 1226만명
군 공항·민간 공항 통합 이전 방식…국토부 “적기 개항 위해 ‘원팀’ 적극 협력“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대우건설 “검토 중“…조심스러운 입장 밝혀
대구 군공항 이전 부지에 대규모 배후 공항신도시·산업 클러스터 조성 예정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민간공항 조감도 [사진=대구광역시]

대구경북신공항의 특별법이 통과되자 대구 지역 건설사들은 물론 국내 대형 건설사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통합신공항 건설사업과 종전부지 개발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특별법이 제정된 바 있다. 그리고 4개월 뒤 국무회의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이 의결돼 효력이 발생한 것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신공항)은 현재 대구광역시 동구의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이 통합 이전하는 방식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대구공항에서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 이하 국토부)는 “국방부, 대구시, 경상북도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번 하위법령 제정을 계기로 대구경북신공항의 적기 개항을 위해 ‘원팀’으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시행령 효력 발생 하루 전날인 8월 25일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총 사업비 2조6000억원 규모의 신공항은 부지면적 약 92만㎡으로 전체 공항 면적의 약 5%이며, 항공수요는 여객 1226만명(국제선 906만), 화물 21만8000톤, 시설은 여객터미널 10만2000㎡, 화물터미널 1만㎡, 계류장 29만6000㎡, 활주로 3500m, 확장을 위한 여유부지 22만6000㎡다.

신공항은 2026년 착공해 2030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설명회가 지난 5월 서울에서 개최됐다. [사진=대구시 홈페이지 캡처]

대형 건설사, 아직은 ‘눈치 싸움’

부산에 지어지는 가덕도신공항과의 갈등이나 군위군 편입 문제와는 별개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해당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새로운 공항만을 짓는 사업이 아니라 대구 군공항을 이전하고 7만m2에 달하는 군공항 '종전부지'에 글로벌 관광·상업·첨단산업지구를 만들겠다는 것이 대구시의 마스터플랜이다. 일종의 ´공항 신도시´가 들어서는 셈이다.

지난 5월 대구시가 서울에서 개최한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설명회’에는 LH를 포함해 한국공항공사·대구도시개발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들과 20여 곳의 금융기관을 비롯해 GS건설·DL이앤씨·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쌍용건설·삼성물산·금호건설 등 주요 건설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군공항은 대구시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하고 민간공항은 국토부가 재정사업으로 건설하게 된다. 대구시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군공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대구시를 대신해 군공항을 건설하고 종전부지를 개발할 사업대행자(공동출자법인) 선정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건설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업계 관계자들은 민간참여자의 자본 출자가 필수적이라 컨소시엄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구시는 “특별법에 따라 공공주도방식의 공동출자법인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공동출자법인의 경우 공공시행자가 지분의 50%를 초과해 구성돼야 하며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민간참여자가 지분 참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구광역시]

대구시의 1차 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사업 수주나 다른 건설사들과 컨소시엄 구성 의향 여부를 물어본 결과 건설사 관계자들은 아직 초기 단계라 조심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GS건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나온게 아직 없다“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도 “구체적으로 윤곽이 나온 것이 없다. 검토 중인 상황“이라면서 “컨소시엄도 고려하는 형태 중의 하나다.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사업설명회는 참여한 것이 맞다“면서 “(수주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 없다, 누구랑 컨소시엄을 구성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설명회에 참석한 것은 맞다. 내부적으로 사업에 참여할지 말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면서 “사업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토는 하고 있으나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단계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대구시 공항기반조성과 관계자는 주요 건설사들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화된건 없다“면서도 “설명회 이후 전국 단위로 문의전화가 많이 오긴 왔다“고 전했다.

이어 대구에 연고를 두고 있는 기업들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을 말하면서도 “서한건설, 화성산업, 태왕건설 등의 기업들은 전국 순위에 있기 때문에 대표 기업으로는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전체 사업부지. [사진=국토교통부]

경상북도의 ‘뜨거운 감자’, TK신공항

대구경북신공항은 다른 공항 건설 사업과 마찬가지로 지역정치의 현안과 맞물리는 사업이지만 유독 이 공항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동남권 신공항 문제, 군위군 통합, 공항부지를 둘러싼 군위군과 경북 의성군간의 의견 차이, 특별법 추진 과정에서의 잡음 등을 비롯해 최근 터진 화물터미널 건설 위치 논란 등 많은 난제에 직면하고 있다.

갈등 하나를 봉합하면 다음 갈등이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특별법이 추진되도,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정치력이 있는 지자체장이 중재해도 좀처럼 순조롭게 공항 건설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대구지역 4개 단체장이 지난 4월 군위군에서 회동했다. [사진=경상북도]

이철우 지사와 홍준표 시장, 김진열 군위군수,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 4월 군위에서 간담회를 갖고 신공항 건설뿐만 아니라 공항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에도 대구경북이 원팀을 이뤄 공동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안을 발표했다. 도는 2030년까지 의성군 일대에 약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약 330만m2 규모의 공항 신도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6164세대 1만5410명 규모의 공항신도시 건설 사업자를 선정해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클러스터, 농식품산업클러스터, 비즈니스 관광단지를 완성할 전망이다.

신공항 접근 개선을 위한 광역교통망도 구축한다. 13조5000억원을 투입해 중앙선(도담~영천) 복선화, 중앙고속도로(금호JC~의성IC)확장, 도청~신공항 도로 건설 등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의성군 28번 국도에서 신공항으로 연결되는 북측 진입도로는 공항신도시를 성공시키기 위한 주요 도로“라면서 “일찍이 물류단지와 신도시의 최단 접근도로를 계획해 민간공항 건설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여러 차례 필요성을 건의해 얻은 성과다. 신공항 진입도로는 공항 건설 사업에 포함되기 때문에 전액 국비로 추진되며, 향후 경북 북부지역의 접근성 향상과 의성군 공항 인근에 건설될 물류 중심 신도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광역교통망 구축계획. [자료=경상북도]

또한, 경북형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UAM 기반 네트워크도 마련한다. 신공항과 포항경주공항, 울릉공항과 울진비행장, 예천비행장을 UAM 버티포트로 구축해 경북 전역의 교통·물류와 응급구난, 관광을 책임진다.

의성지역 공항신도시는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중남부권의 물류·산업허브로 기능하기 위한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클러스터, 농식품산업클러스터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특화도시(M-City)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공항신도시와 각종 클러스터도 신공항의 사업대상자가 확정돼야 가능한데 대구시 관계자는 신공항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 연내 확정은 불가능하다고도 밝혔다. “공공시행자가 먼저 구성되고 그 공공시행자가 공고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면서 “공고, 컨소시엄 평가, 최종 선정 등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기간만 보면 올해가 3개월 밖에 안 남았는데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올 연말까지 사업대행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향후 추가적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국내 공공기관, 금융사, 건설사 뿐만 아니라 참여를 희망하는 해외투자자 등 다양한 기관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었지만 사업대행자 선정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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