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초대석] 'TSMC 파트너' 에이직랜드, 코스닥 출사표..."미국 시장 진출할 것"
[IPO 초대석] 'TSMC 파트너' 에이직랜드, 코스닥 출사표..."미국 시장 진출할 것"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10.27 15:20
  • 수정 2023.10.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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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초기 대만행…집념 보인 끝에 3년만에 TSMC VCA 합류
美 진출 승부수…모집자금은 직원 채용, 운영자금 활용할 계획
에이직랜드 이종민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강정욱 기자]
에이직랜드 이종민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강정욱 기자]

IPO(기업공개)한파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ASIC(주문형반도체) 디자인솔루션 기업인 에이직랜드가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설립된 지 불과 3년 만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의 협력사 자리를 꿰찬 것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입지를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직랜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스닥 상장 후 구상에 대해 밝혔다.

에이직랜드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기업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내달 2일부터 3일이다. 공모주식 수는 263만6330주로 전량 신주 발행한다. 공모 희망밴드는 1만9100~2만14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약 504~564억원 규모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에이직랜드는 모집된 자금을 직원 채용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 설립된 에이직랜드는 ASIC(주문형 반도체) 디자인 서비스, 시스템 온 칩 제품 개발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세계적인 디자인 솔류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임직원은 120명이며 전체 인력의 81%인 97명이 엔지니어다. 이들 중 약 40%가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녔다.

에이직랜드는 TSMC의 VCA이자 Arm의 ADP로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두 개의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TSMC의 VCA는 전 세계에 8개가 존재하며 TSMC의 공정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통상 VCA를 거쳐야 한다.

에이직랜드는 설립 초기부터 TSMC의 VCA에 합류하고자 대만으로 건너갔다. 이종민 대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버추얼다임, 휴먼칩스, 다윈텍을 거쳤지만 TSMC와 관련된 인맥과 네트워크는 일절 쌓지 못했다. 에이직랜드가 설립 초기인 3년만에 TSMC VCA에 합류한 것이 기술력만 갖춘 채 이룬 집념의 결과라는 이야기다.

수익성은 상승 추세다. 2020년 5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2021년 2083억원, 2022년 5150억원으로 늘어나고 있다. 영업이익률 역시 4.77%(2020년), 6.09%(2021년), 16.44%(2022년)로 치솟고 있다.

AIC(주문형 반도체) 설계 자동화 플랫폼과 백-엔드 설계 자동화 솔루션 구축도 에이직랜드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최대 20% 비용을 아끼고 개발 기간이 30% 단축됐다는 설명이다. 자동화로 에러를 최소화했으며 엔지니어 변경 시에도 동일한 품질이 산출된다.

개발 수주 잔고 상 핵심 분야는 AI 반도체다. 지난달 기준 개발 수주잔고 1250억원 중 69.2%를 차지하고 있다. 오토모티브(자동차)는 16.9% 수준이다. 공정별 매출 비중은 12나노이하가 68.9%로 최대며 12나노 초과 28나노 이하가 9.1%, 28나노 초과가 22% 수준이다.

TSMC의 펩리스 고객사가 늘어나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게 강점으로 파악된다. ARM IP를 도입하고자 하는 펩리스 고객사가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향후 성장을 좌우할 요인이다. 미국 시장은 지난해 기준 펩리스 전세계 시장점유율 68%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1% 비중에 그치는 국내보다 미국 시장을 에이직랜드에서는 '기회의 땅'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SOC(시스템온칩) 설계능력을 갖춘 VCA가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 AI반도체 개발 스타트업들도 공략 대상이다.

에이직랜드 이종민 대표이사는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상장해 글로벌 팹리스 산업의 중심지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며 “반도체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선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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