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여파로 계량기 동파 사고 발생…서울 116건·경기 80건·인천 34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낮부터 기온이 오른 영향을 감안해 대설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국에 발표됐던 대설특보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오전 8시부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하고, 중대본 1단계도 해제한다고 23일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전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가 해제됐다. 다만 이날 대설 수준에 못 미치는 눈은 내릴 예정이다. 제주·전라·서해안을 중심으로 0.1㎝ 미만의 눈이, 다음 날인 24일은 새벽부터 오후 사이 전국적으로 5㎝ 내외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연일 전국을 덮친 강추위는 계속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 내외, 그 밖의 지역은 영하 10도 내외로 매우 추울 예정이다. 다만 낮부터는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로 인한 계량기 동파사고 등 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서울 116건, 경기 80건, 인천 34건, 충북 17건 등 전국에서 300건으로 집계됐다. 수도관 동파는 서울 3건, 경기 3건이 나왔다. 동파사고는 모두 복구돼 현재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
전북과 전남, 충남 등지에서는 농업 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눈이 많이 오면서 축사 8개동과 비닐하우스 11개동, 양식장하우스 1곳에서 피해가 났다.
제주공항은 전날 폭설로 이용객들의 발이 묶였던 것과 달리 오후 활주로 운영이 재개된 후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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