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줌인] 강릉·평택에서 GTX-C노선까지…전국서 각광받는 쌍용건설의 ‘철도 경쟁력’
[기업줌인] 강릉·평택에서 GTX-C노선까지…전국서 각광받는 쌍용건설의 ‘철도 경쟁력’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1.26 08:26
  • 수정 2024.01.26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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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공사한 9호선 고속터미널역, 15cm 틈 두고 고난이도 공사
서울지하철 5·8호선 연장·GTX-A·C 노선 공사도 참여…포트폴리오 강화
9호선 고속터미널역. [사진=쌍용건설]

쌍용건설이 서울을 비롯해 인천, 부산, 광주 등 전국에서 철도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5호선 하남 연장, 부산 1호선 연장, 인천 2호선은 물론 KTX 호남선 건설까지, 쌍용건설은 철도가 필요한 곳에서 교통 격차를 해소하는데 앞장섰다.

쌍용건설은 현재 GTX-A와 C노선, 8호선 별내선 연장과 강릉~제진 단선전철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완공되면 더욱 더 탄탄한 토목 포트폴리오가 쌓일 전망이다.

건설기술로 승부한 쌍용건설

고속터미널역 배치 현황. [자료=쌍용건설]

쌍용건설은 GTX 같은 대규모 인프라 건설도 진행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프로젝트는 고속터미널역의 ‘15cm의 기적’이다. 완공된지는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국내 지하철 건설 역사상 최대의 난공사 구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쌍용건설이 담당한 9호선 고속터미널역 공사는 지상에는 왕복 10차로, 지하에는 지하상가와 3호선이 지나는 터널 밑에 정거장을 건설하는 고난이도 공사였다.

이 공구는 서초구 반포동 세화여중·고교~고속버스터미널간 총 1780m 구간에 정거장 2개소(신반포역, 고속터미널역)를 포함하고 있으며, 지상에는 신세계백화점, 메리어트호텔, 센트럴시티, 고속터미널 등 대형 건물과 상가가 밀집해 있고 지하에는 30년 이상 된 노후 상가가 위치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약한 지반 탓에 3호선과 9호선의 사이를 15cm라는 틈을 두고 공사를 해야 했다. 또한, 3·7·9호선 3개 노선의 환승 구간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터널공법을 적용할 수 없었다.

세계 최초로 TRcM 공법과 CAM공법을 고난이도 현장에서 동시 적용해 지난 2009년 영국 토목학회에서 브루넬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5호선 연장 위치도. [자료=서울시]

또한, 쌍용건설은 지난 2021년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강일지구, 하남미사지구 등을 경유하는 철도망 연장 구축 공사도 수행했다. 

5호선 연장(하남선)구간은 상일동역을 기점으로 강일역을 거쳐 미사~하남풍산~하남시청~하남검단산역까지 총 연장 7.7㎞으로 지난 2015. 3월 첫 삽을 뜬지 6년 만에 개통에 이르렀다.

서울시 공사구간은 기존 열차운행 중인 지하철 5호선이 열차운행을 중단한 심야시간대에 본선 벽체 81m를 철거해 신설구조물 162m를 연결 시공해야 하고 또한, 고덕천 하부로 지하철 본선 구조물을 건설하는 등 어려움이 많은 구간이었다. 특히, 강일역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바로 아래에 위치한 난공사 구간으로 기존 고속도로 교통흐름을 유지한 상태에서 공사 중 도로침하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개착 특수공법을 적용해 시공했다.

이밖에도 호남고속철도 충남~전북 구간은 교량을 구성하는 각 분절체를 현장 내 제작공장에서 자체 생산하여 목표위치에 거치함으로써 고도의 품질확보와 공기단축을 달성했고, 전북~정읍 구간은 기존의 BIM(빌딩정보모델링) 3D 입체 설계 방식을 시간에 따른 공정과 자재투입, 기간별 공사비 산출까지 가능한 ‘5D BIM’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해 적용했다.

평택부터 강릉까지, 광주부터 판교까지

8호선 구리 연장 별내 1공구 조감도 [출처=쌍용건설]
8호선 연장 1공구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경기도 동북부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 지구인 별내지구의 수송수요 증가에 따른 광역교통 개선대책 일환으로 추진된 8호선의 연장도 쌍용건설이 1공구를 담당하고 있다. 

강동구 암사동(암사역)~암사동(현대홈타운 앞)까지 1.18km 길이의 지하철과 206m 길이의 정거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별내선은 6월 개통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GTX-A노선의 신한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해 SK에코플랜트, DL이앤씨, DL건설 대우건설과 함께 ‘수서~동탄’ 노선 3월 개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양주 덕정에서 상록수와 수원으로 가는 GTX-C 노선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현대건설, 한화 건설부문, 태영건설, 동부건설 KB GTX-C 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쌍용건설의 지분은 총 사업비 3조2000억원 중 3200억원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정부의 민자활성화 정책 방침에 맞춰 민간주도 인프라 사업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7년에 완공되는 턴키 방식의 강릉~제진 단선전철 제9공구 건설공사는 전체 15km 중 45%인 6.4km 구간이 민간인 통제구역에 위치한 대북사업으로 분류된 프로젝트다. 

지난 2021년 쌍용건설이 45% 지분으로 KCC건설(18%) 등과 함께 수주에 성공해 쌍용건설의 기술형 입찰 시대를 열었다.

평택~오송 2복선화 5공구. [자료=쌍용건설]

또다른 턴키 방식인 평택~오송 2복선화 5공구도 같은 해 수주했다.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이란, 400km/h급 고속철도 상용을 위해 병목 현장이 발생하고 있는 평택~오송 구간의 기존 선로 지하50~70m에 또 다른 철도를 건설하여 2복선화 시키는 고난이도 공사로 우수한 설계와 시공능력이 요구되는 기술형 입찰인 턴키 방식으로 발주됐다.

쌍용건설은 지속적으로 철도 관련 입찰에서 수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광주 2호선 14공구 위치도. [자료=쌍용건설]

지난 17일에는 광주광역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발주한 1323억원 규모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14공구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올해 첫 수주로, 쌍용건설이 주관사로 51% 지분(675억원)으로 참여하며, 14공구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에서 서구 동천동 일원에 지하철을 신설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8개월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3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의 최종 낙찰사로 선정돼 총 1769억원의 사업비 중에 80%인 1348억의 지분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종합심사낙찰제 시행 이후 쌍용건설이 수주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KTX 호남선. [사진=쌍용건설]
KTX 호남선. [사진=쌍용건설]

마침 정부는 25일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하면서 윤석열 정부 ‘2기 GTX 시대를’ 본격화했다. GTX B·C 기존 노선을 연장하고, D·E·F 신규 노선을 신설하는 계획이 발표될 예정으로, A와 C노선 시공 경험이 있는 쌍용건설의 기술 경쟁력이 철도 인프라 확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전국에 고속철도와 철도 182km, 지하철 40km를 신설하며 철도건설 분야 최상위 실적으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면서 “공공공사 분야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강점으로 양질의 수주를 이어 나가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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