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8호선 연장이 올 6월에 완공돼 다산, 별내 등 남양주 신도시들의 광역교통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도시철도 8호선 별내선 복선전철은 현재 운행 중인 지하철 8호선 종점역인 암사역을 시작으로 한강 하부를 통과해 구리시 구간을 지나 남양주시 별내읍까지 12.9㎞에 구리역, 별내역 등 2개 환승역를 포함한 정거장 6개소가 설치되며, 총 사업비는 1조3403억원이다.

전체 6공구 중 암사동과 한강 하부를 지하로 통과해 구리시 토평동까지 연결하는 1~2공구(3.72㎞)는 서울시가 맡아 시행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5214억 원이다. 나머지 4개 공구는 경기도에서 진행 중이다.

4공구와 6공구 가운데 일부 구간의 실시설계가 먼저 완료돼 지난해 2015년부터 착공에 들어갔으며 올해 6월 30일 전구간 개통이 목표다.

현재 1공구부터 6공구까지 각각 쌍용건설, 두산건설, 현대건설 컨소시엄, 태영건설 컨소시엄, 대우건설 컨소시엄, DL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고 있다.

쌍용건설이 시공하는 1공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공정률이 94%다. 1공구 공사는 강동구 암사동(암사역)~암사동(현대홈타운 앞)까지 1.18km 길이의 지하철과 206m 길이의 정거장을 건설한다. 쌍용건설에 따르면 경기도 동북부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 지구인 별내지구의 수송수요 증가에 따른 광역교통 개선대책 일환으로 추진됐다.

2공구는 역대 4번째로 한강 하저를 통과하는 공사 기록을 세웠다. 한강 하저를 통과하는 서울시 구간 도시철도는 5호선 광나루역~천호역을 시작으로 마포역~여의나루역,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서울숲역에 이어 4번째다.

2공구 건설을 맡은 두산건설 관계자는 “공공토목공사 중 역대 최대 금액(1338억원)”이라면서 “쉴드TBM공법을 활용해 한강 하저구간을 관통하는 고난이도 공사인 만큼 서울 지하철 9호선, 부산 지하철 2호선에서 축적한 두산건설의 탁월한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쉴드TBM공법이란 연약 지반에 터널 굴착시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세그먼트 등 보강재를 투입하여 안전하게 뚫는 공법이다. 쉴드기 전면의 커터 헤더가 회전하면서 토사나 암반을 굴착하고, 파낸 토사는 이수와 함께 파이프를 통해 지상으로 배출된다.

별내선 한강하저터널은 상‧하행 분리터널로 지난 2019년 12월부터 구리시 토평동에서 터널 굴착공사가 착수돼 9개월 만인 지난 2020년 8월 하행선이 관통됐다. 또, 장비해체·이동 및 보수 후 2020년 12월부터 상행선 굴착공사가 시작돼 7개월 만인 2021년 6월 관통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남양주시 별내에서 송파구 잠실까지 이동 시간이 27분으로 기존 노선 이용시 보다 약 17분 정도 단축된다”라면서 “남양주시 별내와 구리시를 강동구 암사동과 바로 연결해 수도권 동북부 지역 주민의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도 관리 구간인 3공구는 현대건설을 필두로 KR산업, 화산건설, 미래도시건설, 경기종합건설, 풍산건설 등이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구리시 토평~수택동 일원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원래 완공일보다 1년 반 정도 연기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38km 사업 구간에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터널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NATM은 발파로 굴진하면서 암반 또는 지반 중 지하 공간 주변에 링 모양의 지지 구조체를 형성하는 시공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숏크리트(압축 공기를 이용해 시공면에 분사하는 모르타르나 콘크리트)와 록볼트를 설치해 지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이라면서 “시공할 때 지반 조건에 크게 제약받지 않고 시공 중 계측을 통해 주변 지반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별내선 건설 구간 중 사업규모가 가장 큰 4공구는 주간사 태영건설을 중심으로 DL이엔씨, 이에스아이, 우호건설, 부광건설 등이 맡고 있다. 

구리시 수택동~남양주시 도농동 2.56km 구간에 태영건설은 2197억원을 투입해 시공하고 있으며, 3단 9분할 굴착 등의 방법을 이용해 터널 정거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태영건설 관계자는 “차수크라우팅을 통해 단층대 통과구간의 안정성도 확보하고 있다”면서 “도심지 싱크홀 방지대책도 수립해 안전한 공사를 책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컨소시엄(가산건설, 일신건설)의 5공구는 남양주시 도농동~구리시 사노동 일원을 지나는 1.77km 구간이다.

다산진건 지구를 관통하는 만큼 도시친화적인 공법은 물론 역사 내외부도 다산신도시와 어울리게 조성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광장계획과 함께 이용객 편의성을 고려한 이동거리 최소화 계획도 세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산역의 테마에 대해 “이용객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편리한 사람중심의 정거장, 청정한 남양주의 자연을 담은 친환경 생태문화 정거장”이라고 설명했다.

5공구에는 왕숙천이 흐르고 있어 하천하부 기반암 풍화상태에 따른 지하수 유입을 대비해 강관보강 및 갱내차수로 건천화를 방지하고 침투 안정성도 확보했다.

마지막 6공구는 DL건설이 코오롱글로벌, 이에스아이, 씨앤씨종합건설, 경우크린텍과 함께 2.38km 구간의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구리시 사노동~남양주시 별내동 일원에서 8호선의 종착역인 별내역과 경춘선의 환승통로도 조성되고 있다. 별내지구 인근의 별내역은 환승역인만큼 지하구조물 공사도 운행선의 안전운행을 위한 가설교량인 하로판형교, U.P.R.S와 H.U.S 공법 등이 적용됐다.

남양주 별내지구를 비롯한 별내선 주변 다산신도시 등 4개 택지지구 18만 입주민을 포함해 인근 개발지역 55만 입주민이 별내선 수혜 영향권에 들어가고, 하루 이용객이 11만 명에 이른다는 것이 경기도의 전망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밖에도 별내선 이용에 따른 교통수단 분산으로 올림픽대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주변 간선 도로의 교통여건도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구리와 남양주 일대는 다산, 왕숙 등 신도시가 지어지는 과정에서 광역교통 계획이 동시에 수립되지 않아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9호선 연장 사업은 현재 강동구 고덕강일1지구까지 4단계가 진행되고 있는데 2028년 개통될 예정이며, 2030년까지는 5단계 구간이 왕숙신도시를 관통해 진접선과 만날 계획이다.

그동안 남양주 주민들은 출퇴근시간 국도 47호선에서의 상습적인 교통정체와 함께 버스 이용 시에는 배차간격이 다소 길어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지난 2022년 4호선 연장인 진접선(당고개~진접) 복선전철이 개통돼 남양주 별내·진접지구 등 신도시에서 서울 도심까지 출퇴근시간대 이동 시간이 최대 1시간 8분 단축되는 등 교통 불편이 크게 개선됐다.

8호선 연장선의 개념인 별내선 개통도 비슷한 맥락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별내선이 개통되면 별내‧갈매‧다산신도시 등 경기 동북부 대규모 택지지구의 교통정체 해소는 물론 남양주시~구리시~서울시 간 도시기능 연계로 지역발전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구리시 구간 3개 정거장 역명을 동구릉, 구리(구리전통시장), 장자호수공원으로 확정지은 구리시도 “출퇴근 시간 배차간격은 4~5분간격이고 이외에는 8분 간격으로 운행함에 따라 시민들의 출퇴근길이 편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별내선은 남양주시와 강남지역을 단시간에 연결하는 노선으로, 경춘선과 환승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출·퇴근 이용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개통 전까지 연계버스 노선 조정, 환승시설 및 도로·교통시설 점검 등을 통해 시민들이 별내선을 이용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수도권 동북부 지역은 진접선을 필두로 GTX-B 노선, 별내선 등 다양한 철도노선이 계획돼 있다”면서 “수도권 동북부 광역철도망 확대의 서막”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junyongahn088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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