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이슈] “지방에도 GTX가?”….‘x-TX+철도 지하화=메가시티’ 공식 만든다
[WIKI 이슈] “지방에도 GTX가?”….‘x-TX+철도 지하화=메가시티’ 공식 만든다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1.30 10:02
  • 수정 2024.01.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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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GTX로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 실현…비수도권에도 광역철도망
지방권 광역급행철도 도입해 ‘비수도권 메가시티’ 1시간 생활권 조성
철도·도로지하화로 도시 공간 재구조화…상부공원화·역세권 개발추진
구미 사곡역 조감도 [자료=대구시]

GTX 개통으로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가 임박한 가운데 비수도권 대도시에도 광역급행철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의 일환으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개최하고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의정부시청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GTX-C노선 착공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이 2개월 뒤 개통을 앞둔 상황에서 이날 정부는 경기도 의정부에서 GTX-C 착공식을 개최한 자리에서 B·C노선 연장과 D·E·F노선 신설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수도권 광역교통 정책에 ‘또 서울이냐’, ‘서울공화국 지겹다’, ‘수도권에만 사람 사냐’라는 비판적인 여론이 일었다. 이날 ‘비수도권판 GTX 계획’도 같이 발표됐음에도 GTX 전체 노선의 파급력에 상대적으로 지방 광역급행철도(x-TX)가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의 교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 대도시권에서도 GTX와 같은 수준의 우수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x-TX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는 광역급행철도 선도사업(가칭 CTX)으로 추진하고,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다른 권역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협의해 급행철도로 추진이 가능한 노선을 적극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지방 철도망 확충을 통한 ‘권역별 메가시티 1시간 생활권’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철도 지하화 특별법’의 효력이 발생하면 전국을 대상으로 지하화 노선·구간, 상부 개발 구상, 철도 네트워크 재구조화 등을 담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6대 특·광역시 등을 대상으로 대상 노선이 선정될 전망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도 [자료=대전시]

우선,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충청권 GTX’인 CTX는 민간 투자 의향이 있는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조치원-오송-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 노선을 비수도권 최초 광역급행철도 선도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0분에서 53분으로 대폭 단축되는 등 충청권 주요 거점이 서로 가까워지는 효과가 예상된다.

대전시는 “정부가 발표한 서울~천안~조치원~대전을 연결하는 직행노선까지 완성되면 대전에서 수도권까지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이라면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정부의 발표대로 민간 투자 사업으로 추진될 경우 민간이 사업비와 운영비를 부담하므로,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게 돼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토부는 4월에 해당 사업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하고 연내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서는 2026년 개통을 목표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계룡에서 신탄진을 잇는 총연장 35.4km 구간으로, 지난 2015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19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다. 2021년에는 총사업비를 2694억원으로 변경하고 설계를 추진하고 있었으나, 수요예측재조사로 지난해부터 사업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또한, 2028년에는 트램으로 건설될 대전 지하철 2호선이 완공되면 CTX와 환승이 가능해지며 2단계인 신탄진~조치원 구간과 3단계인 강경~계룡 구간은 올해 말 사전타당성 조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CTX가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드는 메가시티 구축의 핵심 기반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새롭게 제도가 마련된 철도 지하화 사업의 경우에도 대전시 도심 노선이 선도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울산·경남권

부울경 광역철도 위치도 [자료=부산시]

국내 대표적인 비수도권 메가시티 추진 지역인 ‘부울경’도 광역급행철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부산 노포에서 월평, 양산 웅상을 거쳐 울산 KTX역에 이르는 연장 48.8km 규모의 철도다. 총사업비는 3조424억원이며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광역철도 사업은 지난해 5월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돼 올해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부산 노포에서 양산 웅상까지 10분대, 울산 신복로터리까지 30분대, 울산 KTX역까지는 50분대로 이동할 수 있어, 동해선과 향후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선과 함께 부울경 1시간 생활권 조성의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로, 이번 예타 대상사업 선정이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할 남부권의 새로운 성장축 구축의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지하철 5호선 사상~하단 구간이 2026년 우선 개통되며 녹산까지 연장 계획도 있어 광역철도와 연계가 가능하다. 또한, 울산의 태화강~송정 구간 광역철도는 올 6월 착공 예정이며 양산 도시철도와 부산과 창원마산을 잇는 복선전철도 추진된다.

부산시는 경부선 직선·지하화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서부산 거점 통합역 개발을 통해 광역교통 환승체계구축과 서부산권 개발의 전기를 마련하고, 역사부지 등 유휴부지 개발, 철도 선로로 단절됐던 도심간 소통공간 숲길 조성 등의 사업을 구상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철도 지하화 특별법 통과에 따라 경부선 구간의 입체적 도시개발을 통해 100년 부산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도심권 혁신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권

대구권 광역철도 위치도 [자료=대구시]

대구와 경북권은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과 연계해 광역철도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권 광역철도사업’은 구미~경산 간 총연장 61.85km를 기존 경부선을 활용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1987억원이 투입되며, 2024년 말 개통이 목표다.

신공항 철도는 총 사업비 2조444억원에 66.8㎞의 복선전철로 계획되며, 정부의 발표대로 올해 2월 중 기재부에 예타를 신청할 예정이다.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구미~김천)도 올해 말까지 사업타당성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며 동구미역 신설도 가시화됐다. 연말에는 1호선이 경산시 하양까지 연장되며 4호선(엑스코선)은 기본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고 5호선도 추진이 시작됐다. 

광역철도 계획에 구미시가 포함된 것에 대해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가 신공항 배후 중심도시로의 구미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며, 신공항을 중심으로 구미국가산업단지 활성화와 구미 경제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광주·전남권

광주 2호선 14공구 위치도. [자료=쌍용건설]
광주 2호선 14공구 위치도. [자료=쌍용건설]

‘달빛철도’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광주도 2호선을 비롯해 광역급행철도 계획을 서두른다.

지난해 5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된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광주상무역~서부농수산물센터~혁신도시~나주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26.46㎞ 복선전철이며, 총사업비는 1조5192억원이다.

완공되면 혁신도시, 에너지밸리 등 거점 간 이동시간이 기존의 50% 수준으로 단축되며, 상습적으로 출퇴근 정체가 발생하는 국도 1호선, 국도 13호선의 혼잡구간도 완화될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나주 광역철도가 건설되면 광주~전남 광역경제권이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인적·물적 교류 촉진, 지역 간 연대가 강화된다”면서 “이를 통해 낙후된 호남 경제권에 도약과 성장의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천역 경유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비수도권 최초로 순환선으로 개설하는 도시철도 2호선이 완공되면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 도모, 신규 역세권 형성 및 유동인구 증가 등이 예상된다. 

2호선 건설 사업은 1, 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1단계는 2019년 공사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는 지난해 12월 착공해 2029년 개통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을 경유해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20.046㎞ 구간 순환선이다.

아울러, 광주선(광주송정역~광주역) 철도 14㎞ 지상구간에 대한 지하화 및 상부개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이 구간은 도심 남북축 단절에 따른 도심 공동화와 지역발전 저해시설로 지목돼 왔다.

강기정 광 시장은 이어 “당장은 어렵지만 2026년 지하철 2호선 개통 시점에 보다 근본적인 대중교통 중심 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겠다”면서 “그전까지 광주시의 교통정책의 목표는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연결하고 요금 걱정을 더는 교통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원권

강원권 철도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강원특별자치도는 춘천까지 연장되는 GTX-B노선과 경의중앙선과 연계할 계획이다.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서 강원 홍천군까지 34.1km의 단선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7년부터 2034년까지 총사업비 8442억원이 투입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철도가 개통되면 홍천~청량리가 1시간대로 연결돼, 지역 산업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수도권 연결 광역철도망 확충은 도정목표인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로 가는 첫 관문이며, 영서지역의 교통난 해소와 국토균형발전 및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 노선은 지난 5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16년 만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재도전하게 됐다. 

김진태 지사는 “홍천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임에도 철도에 소외되었던 곳”이라면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도에서도 예비타당성 평가항목을 꼼꼼하게 챙겨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경강선이 지나가는 여주~원주 구간은 2028년 개통 예정이며 완공되면 강릉에서 판교와 인천까지 철도가 이어진다. KTX 노선인 춘천~속초 구간도 2027년 이후에 완공되면 GTX로 환승이 가능해진다.

전체 GTX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정부는 수도권제1순환(서창-김포)·경부·경인·동부간선 등 지하 고속도로도 추진하고 있어 상부공간을 공원, 녹지 등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 업무시설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철도 지하화를 통해 역세권은 복합 개발해 핵심 거점으로 조성해 선로 주변 노후·저밀 지역은 철도 부지와 함께 통합 재정비할 계획이다. 기존의 철도와 비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x-TX 노선을 지하화해 지방소멸을 막고 균형발전의 해결책인 권역별 메가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앞으로 GTX가 지나는 지역에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성장 거점이 만들어지는 다핵 분산형 메가시티 조성이 기대되는 만큼, 더 많은 국민들이 GTX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른 지역까지도 연장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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