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RAIL] “용산~속초·부산~강릉”…KTX로 전국 2시간대 생활권 완성될까?
[WIKI RAIL] “용산~속초·부산~강릉”…KTX로 전국 2시간대 생활권 완성될까?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3.10.05 08:24
  • 수정 2023.10.05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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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철로 연장…이동시간 1시간 반 이상 단축
사업비 총 2조4377억원 투입…2027년 개통 예정
삼척~포항 고속철 내년 완공…부산~강릉 3시간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열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강원권 고속철도망이 구축되면 ‘전국 2시간대 생활권 시대‘가 열릴까?” 기존에는 수도권에서 설악산이나 강릉 해수욕장을 가려면 3시간에서 5시간은 잡고 가야 했다. 같은 강원도내에서도 동서로, 또는 남북으로 움직이려 해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비됐다. 그러나 ‘동서고속화철도‘가 오는 2027년 공사를 마치고 개통하면 서울에서 속초까지 환승없이 1시간 39분 만에 도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에서 속초까지 1시간 39분

동서고속화철도는 서울에서 춘천까지 연결된 철로를 속초까지 연장하는 노선이다. 6년간 93.7km의 철도를 신설하며 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 5개 정거장을 만든다. 사업비 총 2조437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시속 250km의 준고속열차 KTX-이음을 투입한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KTX-이음 열차를 타고 용산에서 속초까지 환승없이 1시간 39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기존 기차(ITX)와 버스를 이용하거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이동시간을 1시간 반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춘천속초선 계획도 [자료=국토교통부]

지금은 서울에서 춘천까지 ITX로 75분, 춘천에서 속초까지 버스로 120분이 걸려 열차·버스를 타면 3시간 15분이 소요된다. 승용차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속초까지 가도 3시간 가까이 걸린다. GTX-B노선의 춘천 연장이 확정되면 서울과 속초를 오가는 데 더욱 더 시간 단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 이하 국토부) “동서고속철도는 대부분 구간이 터널로 건설돼 폭설 등 기후와 관계없이 상시 운행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접경지역 특성상 지역 발전에 제약이 있던 화천, 양구, 인제군에 최초로 철도역이 신설돼 지역 발전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열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열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에서 “동서고속화철도를 비롯해서 도로, 철도 등 다양한 교통망이 촘촘하게 연결된다면 강원지역은 관광과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게 된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하고 도민 여러분과 함께 진정한 지방시대, 강원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장관은 “이번에 착공하는 동서고속화철도는 물론 강원권 교통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교통 불균형을 해소하여 어디서나 살기 좋은 국토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 도지사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35년 만에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 신속히 완공되도록 적기 예산 투입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철도가 개통되면 지역경제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철마는 동해안을 달린다

동서고속철이 완공되면 지난 2017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릉선이 개통된지 10년만에 강원도를 관통하는 두번째 KTX 노선이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자료=연합뉴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강원권 확정사업 [자료=연합뉴스]

강원도는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동서축 뿐만 아니라 부산까지 남북으로도 전국 2시간대 생활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속초에서 동해선과 연결되면 2027년 개통 예정인 강릉∼제진 구간을 따라 포항, 울산, 부산까지 철길이 이어지게 된다.

부산부터 통일전망대가 있는 고성까지 KTX가 다니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포항 영덕 구간은 2018년 완공됐으며 부산~울산~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은 2021년 완공됐다. 내년 하반기에 삼척과 포항이 이어진다면 55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부산에서 출발하면 삼척까지 2시간 10분, 강릉까지는 3시간 5분으로 2시간 단축된다. 

김진태 지사는 “내년 삼척~포항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부산과 동해안이 보다 빨리 직접 연결된다”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내년 개통 예정인 2단계 영덕∼삼척 구간은 공정률 90%를 목표로 올해 사업비 1866억원을, 동해선 포항∼동해(172.8㎞) 전철화 사업에는 공정률 95%를 목표로 올해 사업비 2563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총 500km에 달하는 노선이 완공되면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동해안 연결 숙원 사업이 완료된다는 것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포항을 비롯한 경북동해안 고속철도 접근성이 개선돼 개통으로 인한 수혜지역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해선 전 구간 중 삼척~강릉구간만 선형이 불량한 노후 구간으로 사실상 삼척~강릉은 동해선 고속화의 단절 구간으로 불린다. 이 구간은 지난해 12월에서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춘천속초선 홍보 영상 [국토교통부 유튜브 캡처]

강원도는 예타 선정 이후 “삼척~강릉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그간 강원 남부 환동해권역 지역 주민들이 가장 열망하는 사업으로, 강릉~제진, 포항~삼척, 강릉선 KTX, 춘천~속초 등 고속화 사업과 연계성을 확보하고, 환동해 경제벨트 핵심교통망인 동해선 철도 고속 전철화의 기반 마련을 위한 핵심 철도망 임에도 최근 사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 해 추진이 불투명했으나 도지사, 국회의원 등 도민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에 선정되어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내년 동해안 남북축 철도 완공을 시작으로 4년 후 수도권 동서축도 완공된다면 강원도는 이제 '오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면서 “서울이든 부산이든 국민들이 전국 곳곳에서 KTX를 타고 와서 설악산도 구경하고 스키장에도 가고, 경포대와 하조대 등 해수욕장도 방문하는 등 관광 활성화가 이뤄지는 것이 강원도민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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