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FOCUS] “GTX 삼성역 개통 지연 없다”…영동대로 환승센터 건축 2공구 유찰 영향은?
[건설 FOCUS] “GTX 삼성역 개통 지연 없다”…영동대로 환승센터 건축 2공구 유찰 영향은?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1.22 18:40
  • 수정 2024.01.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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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건축 부문 2공구 유찰 계속돼…2028년 GTX 삼성역 개통 지연 우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건축·토목 입찰 따로 진행…건축 부문, 실시설계 대상 선정”
서울시, 토목공사 4개 공구 입찰로 본격 사업 추진…DL이앤씨·현대건설·롯데건설 참여
영동대로 600m 구간 지하7층 광역복합환승센터·공공상업공간 조성…상부엔 녹지광장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야간 경관. ⓒ서울시

코엑스 앞 삼성역 일대는 늘 교통체증이 심하다. 현대차 GBC 건설, GTX 삼성역,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 공사 등 대규모 공사가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면서 출퇴근길이 너무 혼잡해 ‘지옥의 대로’로 부를 정도다.

더군다나 인근 봉은사역~청담동 부근에서는 대우건설이 영동대로 지하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GTX-A 노선의 삼성역 개통인 2028년에 맞춰 GBC와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될 예정이지만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공사비 증액 등을 이유로 완공이 예정보다 더 늦춰질 것으로 파악됐다.

영동대로 상부공원 조감도와 현대차 GBC 예상도. ⓒ서울시

영동대로 삼성역사거리(2호선 삼성역)와 코엑스사거리(9호선 봉은사역) 사이 600m 구간 지하에 폭 63m, 깊이 53m(지하 7층) 규모로 조성되는 광역복합환승센터는 5개 철도교통 환승공간(4~7층)과 공공상업공간(2~3층)으로 나뉘어 조성되며, 기존도로는 지하화(지하1층)되고, 지상에는 녹지광장이 들어선다.

기존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은 환승객이 많아짐에 따라 승강장을 확장·리모델링해 복합환승센터와 연결하고, 9호선 봉은사역은 위례신사선 정거장 및 공공상업공간과 지하로 연결된다.

게다가 GTX-C 노선도 영동대로 지하를 통과하는 등 5개 철도가 지나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거대 SOC 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환승센터 본연의 기능보다도 준공기간 내에 공사를 끝마칠 수 있는지가 주된 관심사가 될 정도다.

 

2공구 유찰로 GTX 삼성역 개통 지연?

복합환승센터 위치도. 자료=서울시

복합환승센터 개발 공사에는 토목 4개 공구와 건축 2개 공구로 진행되고 있는데, 토목 1공구는 DL이앤씨, 2공구와 3공구는 현대건설, 4공구는 롯데건설이 맡고 있다.

그런데 최근 건축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건축 1공구는 현대건설이 맡았지만 2공구는 현재까지 시공사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승센터의 전체 완공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에 GTX-A 삼성역 개통도 밀리는 것 아니냐는 언론보도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모두 2028년에 정상 개통한다고 입을 모았다.

GTX-A와 C노선의 터널과 승강장은 영동대로 가장 아래층에서, 가장 먼저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2028년 개통은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복합환승센터 완공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 삼성역 개통은 이와 상관없이 제때 이뤄질 전망이다.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DL이앤씨

이에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언론보도에 나온 부문은 건축 부문”이라면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건축과 토목 2개 부분으로 나눠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설본부 또다른 관계자는 2공구 시공사 유찰에 대해 “이제까지 유찰이 3번 됐다”면서 “롯데건설과 수의계약을 진행했는데 지난해 9월에 (롯데건설이) 포기했다. 이번 유찰까지 포함하면 4번째”라고 말했다.

그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토목공사와 달리 건축 부문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실시설계를 할 시공사를 뽑는 과정으로 예비 계약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각자만의 토목 포트폴리오를 내세운 DL이앤씨·현대건설·롯데건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건설 부문 2공구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지만 실시설계 대상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환승센터 전체 공사가 지연되는 것은 아니다.

토목공사가 어느정도 이뤄져야 건축공사도 시작할 수 있기에 GTX 삼성역 개통까지는 시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토목공사 4개 공구는 현재 10%대 초반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DL이앤씨 GTX 공사 위치도. ⓒDL이앤씨

DL이앤씨 컨소시엄은 현대엔지니어링과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경쟁 끝에 1공구 수주를 따냈다. 1공구는 복합환승센터 138m와 터널 80m로 구성돼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GTX 공사와 함께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GTX-A 삼성-동탄 2공구와 강북지역 5·6공구에 이어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1공구 사업 수주로 GTX 사업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공간 개발사업으로서 GTX-A·C, 위례신사선 및 지하철 2·9호선이 연계되는 미래형 대중교통 허브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향후 GBC 사업과 연계해 교통, 상업, 업무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19일 기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2공구 GBC측 가시설 공사 현장 .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2공구와 3공구 건설을 맡은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복공판 설치 중인 사업 초기 단계”라면서 “두 공구 평균 공정률은 11% 남짓”이라고 설명했다. 2공구는 한 차례 설계변경을 거쳤다.

2공구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수주했고, 4공구와 함께 3공구도 노린 롯데건설은 4공구만 가져갔다.

지난 1월 12일 기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3공구 GBC측 작업장.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현대차그룹 통합신사옥이자 랜드마크가 될 GBC가 완공일자를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현대건설이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건설에 토목 2개 공구와 건축 1개 공구를 완성한다면 삼성역 일대는 GBC 꼭대기의 UAM 버티포트부터 지하의 환승센터까지, 대규모 경제효과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7일 기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4공구 건설 현장.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4공구는 13%의 공정률로 4개 공구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건축 부문에서 유찰됐지만 롯데건설은 토목 부문 4공구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와 지하의 버스환승센터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경험을 살려 롯데건설은 GS건설 컨소시엄과 경쟁에서 이겨 마지막 4공구 수주에 성공했다. 

 

엄청난 변화를 앞둔 삼성역~잠실역 일대

서울시 관계자는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는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에 항구적인 대중교통체계를 지원하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국가철도망계획에 따라 영동대로에 추진 중인 GTX와 위례신사선 경전철이 사업주체와 공사시기가 서로 다름에 따른 문제점을 고려해 2016년 국토교통부와 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환승센터 조성사업을 통합해 추진하고 있다.

2016년 기본구상 이후 2017년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같은 해 10월 국제설계공모, 2018년 2월 이후 기본설계를 통해 구체화했다. 2019년 10월에는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라 광역복합환승센터로 지정 고시해 사업기반을 조성했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상부 광장 조감도. ⓒ서울시

복합환승센터의 핵심 디자인 개념은 국제설계 공모를 통해 제안된 ‘라이트 빔’ 유리구조물이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남북 480m 구간에 지하 4층까지 설치해 코엑스, 현대차 GBC와 함께 입체적인 도시경관을 제공한다.

당선작은 이화여대 캠퍼스센터(ECC) 설계자로 국내에 잘 알려진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참여한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의 ‘빛과 함께 걷다’(LIGHTWALK)다. 라이트빔은 태양광을 흡수‧집적하고 반사시키는 일종의 태양광 공급시설로, 복합환승센터를 특징짓는 핵심시설이라고 볼 수 있다. 라이트빔은 태양광을 시설 전체로 확산시켜서 지하에서도 마치 지상에 있는 것처럼 환한 자연광을 만날 수 있다.

또 공사가 끝나고 영동대로도 지하화되면 코엑스와 GBC를 잇는 거대한 녹지공간도 완성된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지하5층 GTX 정류장. ⓒ서울시

아울러 지하에 조성되는 철도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은 교통시설 이용수요, 노선별 특성 등을 고려해 배치, 평균 환승거리를 서울역(378m)의 1/3 수준(118m)으로 줄여 복합환승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나아가 복합환승센터에는 한강물을 활용한 신재생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민간 분야에서 수열에너지를 도입한 적은 있지만 공공인프라에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

서울시는 복합환승센터 냉난방의 약 70%를 수열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난방을 사용할 때보다 온실가스를 연간 1000톤가량 감축하고, 대규모 지하공간의 냉난방 운영에 필요한 전기료 등 운영비도 매년 3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 다른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대규모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없어 부지 보상비, 설치 공사비 등 205억원가량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상부 광장 조감도. ⓒ서울시

정상적으로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영동대로 지상은 소음과 교통체증이 사라지고 공원만 남는 ‘클린’한 영동대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합개발이 완료되면 영동대로·삼성역 일대는 새로운 대중교통의 중심이자 시민들이 모이고 즐겨찾는 편안한 시민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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