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FOCUS] 성남 백현마이스 단지에 높아진 기대감…‘신분당선’ 지날까?
[건설 FOCUS] 성남 백현마이스 단지에 높아진 기대감…‘신분당선’ 지날까?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3.11.14 08:14
  • 수정 2023.11.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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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DL이앤씨 컨소시엄과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협약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설립 후 12월 실시 계획 인가 신청 완료
빅테크 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유치…함께 성장하는 공유 생태계
DL이앤씨 “판교와 분당 연결하는 기술 융합 문화거점으로 도약“
최종 협약에 지하철역 설치 조항 빠져…“신분당선 역 설치 필요“
백현 마이스 예상 투시도 [자료=DL이앤씨]

강남 코엑스의 1.4배 규모의 미래형 마이스 산업단지가 분당에 조성되는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신분당선 역 추가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성남시 첨단산업 마이스 거점, 4차산업 특별도시 지원 거점, 문화 교류를 통한 지역 공동화 해소와 지역 활성화 이벤트 개최를 통한 성남 신문화 거점 등 대한민국 4차산업 특별도시 허브를 위해 조성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복합문화도시로서의 상징성을 부여하고자 대형 쇼핑몰과 주거시설을 연계하고 지구내 테마공원을 조성하여 자연과 미래를 품은 마이스 단지를 만들 계획“이라면서 “특히, 브릿지 연결을 통해 잡월드, 탄천, 백현동 카페거리 등 주변 시설과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지난 2월 민간 참여자 공모를 시작해 메리츠증권-DL이앤씨 컨소시엄, 한화 컨소시엄, NH투자증권-GS건설 컨소시엄 등 총 3개 컨소시엄의 치열한 경쟁 결과 5월 말에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9월말 메리츠증권 컨소시엄과 사업협약 체결을 완료했다.

메리츠-DL이앤씨 컨소시엄에는 삼성증권, 삼성증권과 태영건설, 제이에스산업개발, 씨에스프라퍼티, 유니퀘스트 등 7개사가 참여했다. DL이앤씨는 60% 지분인 2조718억원, 태영건설은 1조359억원(30% 지분)을 확보했으며 제이에스산업개발 계약 체결은 300억원 규모다.

최고와 최고의 만남

백현 마이스 예상 투시도 [자료=DL이앤씨]

이번 성남 백현마이스 프로젝트 주관사인 DL이앤씨는 ‘2030 미래형 마이스’ 사업인 백현 마이스 단지를 로봇, 자율주행, UAM 등 미래기술 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자체적으로 협업과 융합을 통해 세계적인 컨텐츠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단지 내외부를 하나로 연결한 유기적인 설계를 제안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사와 빅테크, 스타트업 기업을 유치해 이번 사업을 거머쥐었다“면서 “DL이앤씨는 건설사 최고 신용등급(AA-)으로 대표되는 탁월한 재무안정성과 프라임 오피스 브랜드인 ‘디타워’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수주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메리츠증권은 국내 부동산 PF 1위의 증권사“라면서 “탁월한 리스크 관리 능력으로 최근 6년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양사는 인허가 및 자금조달을 마무리하고 2025년 착공할 예정“이라고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백현 마이스 예상 조감도 [자료=DL이앤씨]

DL이앤씨 관계자는 “기존 마이스의 한계를 분석하여 제로베이스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 지향적 마이스를 고민했다”면서 “산업의 육성이라는 마이스의 본질을 구현하기 위해 지금까지 없었던 차별화된 미래형 마이스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차별화된 미래형 마이스를 위해서 DL이앤씨는 분당와 판교 인프라 활용, 빅테크 기업 사전 유치 등을 내세웠다.

DL이앤씨는 판교테크노밸리와 분당에 위치한 기업을 위한 회의, 컨벤션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백현 마이스만의 특화된 기술융합 컨텐츠를 개발해 단지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백현 마이스에는 드론 레이싱장, 디지털아트전시, 버츄얼스파와 같은 기술 융합 엔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K-컨텐츠 대표 회사인 SM타운플래너와 YN컬쳐앤스페이스의 플래그쉽스토어와 아티스트 브랜드샵 등을 유치하고 홀로그램콘서트 등 문화 컨텐츠를 제공하며 단지 내 공원 및 인근 탄천공원와 연결된 옥외 광장과 이벤트 공간을 조성해 내외부 문화시설을 연계하고 입주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컨벤션 운영의 경우 국내 최대 운영사인 킨텍스 대비 약 40배 규모의 컨벤션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ASM 글로벌과 하얏트도 참여 의향을 밝혔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시설배치도 [자료=성남시]

또한, 백현 마이스의 업무시설은 준공 시점인 2030의 미래 기술을 활용하여 입주 기업 간 공유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동종 및 이종 업계 내에 다양한 신생 기업들이 상호 협력하고, 신기술과 인력을 교류하며 인큐베이팅하는 4차산업 스타트업, 벤처, 중소기업들의 ‘합종연횡 클러스터‘가 구축된다고 DL이앤씨는 설명했다.

DL이앤씨에 따르면 산업군을 대표하는 퀄컴, LG유플러스, 네이버 클라우드, 지멘스와 같은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성남시 8대 전략산업군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52개 기업이 함께할 의향을 밝혔다.

백현 마이스 단지에는 업무시설과 컨벤션, 호텔 등 단지 내부와 분당 수내역, 백현 카페거리, 잡월드 등 단지 외부를 연결하는 6개 링크 및 10개의 브릿지를 통해 내외부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설계됐다. 더불어 자율주행셔틀 운영을 위한 스마트 교통관제 시스템과 UAM 포트 등 미래 이동 수단 인프라도 구축될 예정이다.

초미의 관심사, 신분당선 역 신설

분당 판교 테크노밸리 현황 [자료=성남시]

현재 백현 마이스 예정부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분당선 수내역이다. 설계 계획이 수내역과 연결하는 브릿지도 포함돼 있지만 현재로서 ‘미래형 마이스‘ 단지로 접근하는 방법은 수내역에서 걸어가는 방법 뿐이다. 수내역 명칭에 한국잡월드도 병기돼 있지만 잡월드를 가려면 탄천도 넘어야 하고 분당 수서도시고속화도로(분당수서로)도 건너가야 한다. 

백현 마이스 부지 건너편에 현대중공업 글로벌 R&D 센터와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도 완공됐지만 여전히 접근성은 수월하지 않다. 인근 백현동 카페거리도 지역주민이 아닌 이상 차를 끌고 가야하는 상황에서 백현 마이스 사업협약이 체결되자 신분당선의 역 추가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병욱 의원(민주당, 성남 분당을)이 계약 체결 이후 신분당선 역 신설에 대한 이슈를 다시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김병욱 의원은 “6조원대 사업인데 ‘마이스역 신설‘ 계획이 빠져 있어 ‘앙꼬 없는 찐빵‘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백현마이스역(가칭)이 신설된다면 신분당선 정자역과 판교역 사이에 설치되는 것으로 2015년부터 국회의원 후보들은 물론 성남시장 후보들의 단골 공약 사항이었다. 이에 김 의원은 도시개발사업 공모지침서, 사업계획서, 사업협약서에 역 설치 조항이 빠져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은 “기존 철도노선에 역을 신설하고자 하는 경우 비용 전액을 원인자가 부담해야 한다“면서 “향후 역 신설 추진 시 분쟁의 소지가 없도록 지금이라도 사업협약서를 수정해 마이스역 신설 주체와 관련 업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판교역과 정자역 사이에 역이 신설된다면 그만큼 백현 마이스로의 접근성은 더 나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강남 유동인구까지 흡수할 수 있다. 그러나 미금역 추가 설치로 예상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 했듯이 백현마이스역 설치도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진행될 필요가 있다.

성남시는 협약서에 역 설치에 대한 내용은 없지만 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는 포함이 돼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백현 마이스 부지 예정지 [자료=성남시]

수내역 인근에서 23년간 부동산 중개업을 해온 A씨(63세)는 “호텔도 들어왔는데 차 없으면 가기가 어렵지 않나“라면서 “(신설역이) 필요하다고 본다. 수내역과 환승될지는 모르겠지만 잡월드 쪽에 신분당선 역은 들어오면 주변 접근성은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A씨는 “판교를 제외한 분당 지역에 이런 큰 시설이 들어오는데 역 개통이 안 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경험상, 마이스 단지 완공은 시간이 남았지만 역 신설 여론은 지금부터 잡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18년간 분당 부동산을 지켜봐온 중개업자 B씨(58세)도 “저쪽(백현 마이스 부지)은 교통이 너무 안 좋다“면서 “역이 들어오면 대왕판교로에 막힌 주민들도 쉽게 수내쪽으로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분당선이라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GTX 역이 이매에 들어오고 트램도 들어온다는 말이 있는데 그 비싼 신분당선이? 문제는 돈“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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