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민소득 0.6% 감소, 국내총투자율 31.5%로 상승…5년 만에 최고
2분기 국민소득 0.6% 감소, 국내총투자율 31.5%로 상승…5년 만에 최고
  • 위키리크스한국
  • 승인 2017.09.01 17:39
  • 수정 2017.09.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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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원 기자 = 올해 2분기(4∼6월)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배당금이 대규모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국민총소득(GNI)이 감소했다.

경제성장률은 0.6%로 집계됐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성장을 주도했지만, 건설투자는 크게 둔화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은 401조6천268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1분기(403조9천315억원)보다 0.6% 줄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친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지급한 배당금이 크게 늘고 천연가스 가격 등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한 영향을 받아 감소했다.

실질 GNI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작년 3분기(-0.4%) 이후 3개 분기 만이다.

감소 폭이 2010년 4분기(-1.7%)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일부 대기업이 분기 배당을 하면서 배당금이 해외로 많이 나갔다"며 "다만, 기업들이 연 1회 배당을 중간 배당으로 바꾸는 추세로 인한 것이어서 불규칙하고 일시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분야에서 막대한 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5월 약 1조1천억원을 배당한 요인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는 점을 감안하면 5천500억원 이상이 외국인에게 지급된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기업 투자가 확대되며 배당금 해외 지급도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2분기 해외에 지급한 배당금은 91억8천160만 달러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86조5천825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6% 늘었다.

2분기 성장률은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치다.

다만, 6월 자료가 보완되면서 민간소비가 종전 0.9%에서 1.0%로 상향조정되는 등 세부 통계수치는 약간 수정됐다.

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1분기(1.1%)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0%대로 다시 떨어졌다.

그러나 1분기에 깜짝 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가 개선된 점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는 게 한국은행 설명이다.

올해 3∼4분기 연속으로 0.77% 성장률을 기록하면 정부가 제시한 연간 3.0%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

2분기 GDP는 작년 동기(원계열 기준)에 견줘선 2.7% 늘었다.

GDP 성장률을 구체적으로 보면 민간소비는 1분기 0.4%에서 2분기 1.0%로 껑충 뛰었다.

2015년 4분기(1.5%) 이후 1년 6개월 만에 1%대를 기록했다.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힘입은 소비자심리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소비도 1.1% 늘면서 전 분기(0.5%)보다 성장률이 크게 상승했고 설비투자 증가율은 5.2%로 1분기(4.4%)보다 올랐다.

반면 건설투자 증가율은 토목건설 감소 영향으로 0.3%에 그쳤다. 1분기 6.8%에 비하면 급락이다.

김영태 부장은 "주거용 건물은 착공면적이 줄고 기존 분양된 부분 공사가 지체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했다"며 "앞으로 건설 증가세는 전반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이 줄면서 2.9% 감소를 나타냈고 수입은 원유 수입이 줄면서 1.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 보면 농림어업(-1.1%), 제조업(-0.3%), 건설업(-1.3%)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고 서비스업은 0.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성장률은 2014년 4분기(-1.4%) 이후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서비스업 성장률은 2015년 3분기 이래 7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총저축률은 35.7%로 1분기(36.9%)보다 1.2% 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최종소비지출 증가율(2.3%)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4%)보다 높은 영향으로 분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 대비 1.0% 포인트 오른 31.5%를 기록했다.

2012년 2분기(31.8%)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올해 2분기 반도체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 투자가 비교적 활발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투자율과 달리 국외투자율은 4.2%로 1분기(6.4%)보다 낮아졌다.

kbs1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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