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미국의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중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고통에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전날 워싱턴DC에서 미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의 미 실업률을 거론하면서 "미국 경제가 잘되고 있을 때 중국에 대한 '공격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감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로스 장관은 "미국 경제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어떤 단기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이를 흡수할 더 많은 역량이 있기 때문에 그 일(무역전쟁)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인 4.1%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지난 5월 18년 만에 최저수준인 3.8%를 기록했다가 6월에는 고용시장이 좋아지자 기존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됐던 60만1천 명이 구직에 나서면서 4.0%로 소폭 후퇴했지만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로스 장관은 또 미중 무역전쟁을 '다이어트'에 비유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고, 아마 조금 고통스럽다"면서도 "그러나 결국에는 최종 결과에 행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로스 장관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물러날 의도가 없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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