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와 미국 정부는 왜 런던 에콰도르대사관에 억류 상태인 줄리안 어산지를 막다른 코너로 몰아가려 하는 것일까? 

2013년 외교 전문을 통해 영국 정부와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의 특별한 관계가 드러났다. 이 문서는 영국과 사우디 양국이 유엔 인권이사회에 선출되기 위해 어떻게 비밀리에 투표 담합 거래를 했는지를 뚜렷이 보여줬다. 영국이 사우디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 비밀 협상이 시작됐음이 알려졌다.

위키리크스는 또한 영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잘 보이려고 한 정황들에 대해 폭로했다. 예를 들어 한 2008년 외교 전문을 통해 당시 영국의 재야 외무장관 윌리엄 헤이그가 미국 대사관에 ‘영국이 친미 체제를 원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고, 세계에 필요한 것이다’라고 언급한 것이 드러났다.

그 다음해의 전문을 통해서는 한 공개 조사로부터 영미 간의 특별한 관계를 보호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애를 쓰는 모습이 보여졌다. 2009년 칠콧 보고서(Chilcot Report, 영국이 2003년 이라크전에 참전하기까지의 과정을 조사한 보고서)를 위한 조사가 시작됐을 때, 영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고 확언한 것이 문서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이 보호 조치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칠콧 조사를 위해 공개적으로 증거를 제공하도록 하는 요청을 미국 정부는 받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칠콧 조사는 전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와 전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 사이의 이라크전 준비 관련 서신들을 공개하는 것을 승인받지 못했다.

2009년에는 당시 영국 총리 고든 브라운이 영국의 트라이던트 핵잠수함의 수를 4대에서 3대로 줄이겠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이는 미국 정부에 반대하는 정책이었다. 그러나 영국 국무조정실의 줄리안 밀러가 은밀하게 미국 관료들에게 ‘핵잠수함 억제 정책으로 미국과 영국 사이에 광명이 사라지게 될 우려가 있는 향후 국면에 대해 영국 정부는 미국과 협의할 것이다’라고 확언했다. 미국을 배제한 독자적인 영국의 핵잠수함 정책 구상이 이 전문으로 인해 희석됐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이밖에도 영국 정부의 이중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오는 전문들을 공개했다. 2011년 3월 영국과 나토의 리비아 폭격에 앞서, 영국 정부는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의 민간인 공격을 막기 위한 것이지 그의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위키리크스가 2016년에 공개한 힐러리 관련 문서들을 통해, 당시 미 국무부 차관 윌리엄 번스가 영국 외무부 장관과 가다피 이후의 리비아에 대해 의논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사 작전이 시작되기 3주 이전에 일어난 일이다. 이를 통해 당시 폭격의 의도가 명백히 가다피 정권을 전복시키는 데에 있었고,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유엔의 해법은 그저 명분인 것이었다는 주장들이 나왔다.

또 다른 사례는 인도양의 영국령 차고스 제도의 가장 큰 섬인 디에고 가르시아에 관한 것이다. 이곳에는 현재 주요 미군 기지가 중동에 개입하기 위해 있다. 영국은 1960년대에 강제로 주민들을 내보낸 이후, 차고스 주민들에게로의 영토 반환을 오랫동안 막아왔다.

2009년 비밀 전문을 통해 영국이 계략적으로 이 제도 주변의 해양보호구역 설립을 공모한 것이 드러났다. 영국의 한 고위 외교부 관료가 미국에게 차고스 제도 전체가 해양보호구역이 되면, 차고스 주민들이 섬에 재정착하기 위한 노력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2009년 5월 미국에 해양보호구역이 제안되기 일주일 전에, 영국의 외교부 장관 데이비드 밀리밴드 또한 대중들을 속이기 위한 공작을 미국과 펼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전문에 따르면, 영국이 이전 해에 클로스터 폭탄(산탄형 폭탄) 사용 금지에 관한 국제 조약에 서명했음에도, 밀리밴드가 미국이 이 규제를 피하는 것을 돕고, 영국 영토 내의 미군 부대가 이 무기를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밀리밴드는 외교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조약 상의 허점을 통해 미국이 영국 영토 내에 클러스터 폭탄을 갖고 있을 수 있도록 승인했고, 그가 이 허점으로 어떻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의회 논쟁을 피할 수 있을지 논했다고 전해진다. 이로 인해 미국이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의 전함들에 클로스터 폭탄들을 적재해놓고 있었다는 것이 이 문서의 핵심이라는 비판의 주장들이 나왔다.

미국이 영국 정부와 관련한 정보들을 수집하기 위해 영국 외교부를 대상으로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들도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 전문들을 통해 밝혀졌다. 2009년 영국이 이반 루이스를 외교부 차관으로 지명한 직후, 미국 관료들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그의 우울증과 갑질 행동, 결혼생활에 관한 소문을 브리핑 했다고 한다.

또한 미국 정부가 영국의 유엔 특사단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멤버들,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스파이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키리크스는 미국 정보 기관들이 기자들과 대중들을 타겟으로 했다는 내용의 전문들을 공개했다.

2009년 10월, 미 국방부가 2001년에 작성한 2,400페이지에 달하는 기밀 문서가 공개됐다. 다소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에는 해커와 기자, 외국 스파이들에게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는 법에 대한 지침도 들어있었다. 이 문서는 ‘모든 반갑지 않은 언론 매체의 관심은 적이다’라며 폭로 기자들을 불순분자와 테러리스트들처럼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었다.

또한 영국의 정보통신본부가 위키리크스와 독자들에 대해 스파이 행위를 한 것도 밝혀졌다. 이들 본부의 2012년 비밀 문서를 통해, 이들이 비밀리에 감시 시스템을 이용해 위키리크스 방문자들이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을 통해 사이트 접속 시 사용한 검색어들과 위키리크스 방문자들의 IP 주소를 실시간으로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키리크스는 12년 전부터 세상의 대중들이 모르고 있던 정부의 비밀들을 공개해왔다.

위키리크스는 세계적인 주류 언론들이 공개한 것 이상으로 정부의 이중성과 인권탄압, 부패를 폭로했다.

6개월 전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 내에서 바깥세상과 단절시킨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 10월 14일, 어산지에게 가한 통신 차단을 일부 해제하기로 했다.

현재 어산지는 6년 넘게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지내고 있다.

미국과 영국 정부가 어산지에게 가한 위협적인 조치는 위키리크스가 그동안 대중들을 위해 해왔던 일들과 뚜렷한 대비를 보인다.

영국 정부는 위키리크스의 활동과 관련해 어산지를 처벌하려고 하고 있다. 영국은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에 부당하게 감금돼있다는 유엔의 판결과 그의 건강이 나빠지고 있음을 묵살하고 있고, 어산지가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도록 하는 외교적 보장을 거부하고 있다. 이것이 그가 아직까지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유일한 이유라고 지금까지 여러 보도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특정 미디어가 이익을 위해 위키리크스의 폭로한 것들을 덮고, 어산지가 성범죄자 또는 러시아 스파이라는 기사들을 자주 내보낸다는 의혹들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의혹 제기와 함께, 일부 서구 언론들의 가짜 뉴스들을 인식하고 있는 많은 기자들과 운동가들이 어산지에 대한 모략은 무시하거나 심지어 동조하고 있다는 언론인들의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의 많은 언론인들은 위키리크스의 활동을 옹호하고 정부의 비밀을 폭로할 권리가 있는 언론의 자유를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Julian Assange should be thanked - not smeared - for Wikileaks' service to journalism

Twelve years ago this month, WikiLeaks began publishing government secrets that the world public might otherwise never have known. What it has revealed about state duplicity, human rights abuses and corruption goes beyond anything published in the world’s “mainstream” media.

After over six months of being cut off from outside world, on 14 October Ecuador has partly restored Wikileaks founder Julian Assange’s communications with the outside world from its London embassy where the founder has been living for over six years.

The treatment - real and threatened - meted out to Assange by the US and UK governments contrasts sharply with the service Wikileaks has done their publics in revealing the nature of elite power, as shown in the following snapshot of Wikileaks' revelations about British foreign policy in the Middle East.

Whitehall’s special relationship with Riyadh is exposed in an extraordinary cable from 2013 highlighting how Britain conducted secret vote-trading deals with Saudi Arabia to ensure both states were elected to the UN human rights council. Britain initiated the secret negotiations by asking Saudi Arabia for its support.

The Wikileaks releases also shed details on Whitehall’s fawning relationship with Washington. A 2008 cable, for example, shows then shadow foreign secretary William Hague telling the US embassy that the British "want a pro-American regime. We need it. The world needs it."

A cable the following year shows the lengths to which Whitehall goes to defend the special relationship from public scrutiny. Just as the Chilcot inquiry into the Iraq War was beginning in 2009, Whitehall promised Washington that it had “put measures in place to protect your interests”.

It is not known what this protection amounted to, but no US officials were called to give evidence to Chilcot in public. The inquiry was also refused permission to publish letters between former US President George W Bush and former UK Prime Minister Tony Blair written in the run-up to the war.

Also in 2009, then prime minister Gordon Brown raised the prospect of reducing the number of British nuclear-armed Trident submarines from four to three, a policy opposed in Washington. However, Julian Miller, an official in the UK’s Cabinet Office, privately assured US officials that his government “would consult with the US regarding future developments concerning the Trident deterrent to assure there would be ‘no daylight’ between the US and UK”. The idea that British decision-making on Trident is truly independent of the US is undermined by this cable.

The Wikileaks cables are rife with examples of British government duplicity of the kind I’ve extensively come across in my own research on UK declassified files. In advance of the British-NATO bombing campaign in Libya in March 2011, for example, the British government pretended that its aim was to prevent Libyan leader Muammar Gaddafi’s attacks on civilians and not to overthrow him.

However, Wikileaks files released in 2016 as part of its Hillary Clinton archive show William Burns, then the US deputy secretary of state, having talked with foreign secretary William Hague about a “post-Qaddafi” Libya. This was more than three weeks before military operations began. The intention was clearly to overthrow Gaddafi, and the UN resolution about protecting civilians was simply window dressing.

Another case of British duplicity concerns Diego Garcia, the largest island in the Chagos archipelago in the Indian Ocean, which is now a major US base for intervention in the Middle East. The UK has long fought to prevent Chagos islanders from returning to their homeland after forcibly removing them in the 1960s.

A secret 2009 cable shows that a particular ruse concocted by Whitehall to promote this was the establishment of a “marine reserve” around the islands. A senior Foreign Office official told the US that the “former inhabitants would find it difficult, if not impossible, to pursue their claim for resettlement on the islands if the entire Chagos Archipelago were a marine reserve”.

A week before the “marine reserve” proposal was made to the US in May 2009, then UK foreign secretary David Miliband was also conniving with the US, apparently to deceive the public. A cable reveals Miliband helping the US to sidestep a ban on cluster bombs and keep the weapons at US bases on UK soil, despite Britain signing the international treaty banning the weapons the previous year.

Miliband approved a loophole created by diplomats to allow US cluster bombs to remain on UK soil and was part of discussions on how the loophole would help avert a debate in parliament that could have “complicated or muddied” the issue. Critically, the same cable also revealed that the US was storing cluster munitions on ships based at Diego Garcia.

Cables show the US spying on the Foreign Office, collecting information on British ministers. Soon after the appointment of Ivan Lewis as a junior foreign minister in 2009, US officials were briefing the office of US Secretary of State Hillary Clinton about rumours that he was depressed and had a reputation as a bully, and on “the state of his marriage”.

Washington was also shown to have been spying on the UK mission to the UN, along with other members of the Security Council and the UN Secretary General.

In addition, Wikileaks cables reveal that journalists and the public are considered legitimate targets of US intelligence operations. In October 2009, Joint Services Publication 440, a 2,400-page restricted document written in 2001 by the Ministry of Defence, was leaked. Somewhat ironically, it contained instructions for the security services on how to avoid leaks of information by hackers, journalists, and foreign spies.

The document refers to investigative journalists as “threats” alongside subversive and terrorist organisations, noting that “the ‘enemy’ is unwelcome publicity of any kind, and through any medium”.

Britain’s GCHQ is also revealed to have spied on Wikileaks itself - and its readers. One classified GCHQ document from 2012 shows that GCHQ used its surveillance system to secretly collect the IP addresses of visitors to the Wikileaks site in real time, as well as the search terms that visitors used to reach the site from search engines such as Google.

The British government is punishing Assange for the service that Wikileaks has performed. It is ignoring a UN ruling that he is being held in “arbitrary detention” at the Ecuadorian embassy, while failing, illegally, to ensure his health needs are met. Whitehall is also refusing to offer diplomatic assurances that Assange will not be extradited to the US - the only reason he remains in the embassy.

Smear campaigns have portrayed Assange as a sexual predator or a Russian agent, often in the same media that have benefitted from covering Wikileaks’ releases.

Many journalists and activists who are perfectly aware of the fake news in some Western media outlets, and of the smear campaign against Labour leader Jeremy Corbyn, are ignoring or even colluding in the more vicious smearing of Assange.

More journalists need to champion the service Wikileaks performs and argue for what is at stake for a free media in the right to expose state secrets.

6677sk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