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에콰도르정부의 요구로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로이터에 따르면 어산지는 자신의 의료비와 통신비를 지불하고, 자신의 고양이를 잘 돌봐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새 망명 규정에 따라 건강검진을 받았다는 것이다. 어산지는 새 규정에 대해 에콰도르 정부에 소송을 건 상태이다.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처음 망명 자격을 얻은 것은 2012년이다. 그러나 에콰도르와의 관계가 나빠진 상황이다. 에콰도르 대통령 레닌 모레노는 어산지가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 드러내 놓고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에콰도르정부의 이니고 살바도르 수석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에콰도르 정부는 어산지의 사생활을 존중해 건강검진 결과를 보지 않았으며, 검진은 어산지가 신뢰하는 의사들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산지의 의식이 논리 정연하고 또렷한 것으로 보였다"며 인지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어산지는 지난 12일 에콰도르 법정에서 화상통화를 통해 새 망명 규정을 인정한 이전의 판결에 대해 항소했다. 어산지는 에콰도르 정부가 그의 망명을 철회하고 미국으로 송환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에콰도르는 영국 정부가 그를 송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연방 검찰이 미국의 외교 군사 기밀 문서들을 폭로한 어산지와 위키리크스에 대해 오랜 조사를 해오고 있는 것을 인정했다.

어산지의 변호사 카를로스 포베다는 자신은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에콰도르에 영국이 어산지를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다른 나라로 보내지 않겠다고 하는 보장을 문서화할 것을 촉구했다.

포베다는 "우리는 에콰도르가 영국의 서면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어산지의 대사관 생활에 대한 규정을 만들었다지만, 교도소 체제에 가깝다"고 말했다.

당초 어산지는 성폭력 수사로 스웨덴으로 송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에콰도르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했다.

스웨덴에서의 수사는 철회됐지만, 영국 당국은 그가 에콰도르 대사관을 나서면 보석규정 위반으로 체포할 것이며, 수감 기간은 6개월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Wikileaks' Assange undergoes medical tests at Ecuador's urging

Wikileaks founder Julian Assange received a series of medical exams, Ecuador’s top attorney said on Wednesday, in line with a new set of rules for his asylum at the Andean country’s London embassy that prompted him to sue the government.

Assange first took asylum in the embassy in 2012, but his relationship with Ecuador has grown increasingly tense, with President Lenin Moreno saying he does not like his presence in the embassy.

The government in October imposed new rules requiring him to receive routine medical exams, following concerns he was not getting the medical attention he needed. The rules also ordered Assange to pay his medical and phone bills and clean up after his pet cat.

Inigo Salvador told reporters Ecuador did not have access to results of the tests, which were conducted by doctors Assange trusted, out of respect for his privacy. But he said Assange, who has sued Ecuador arguing that the new rules violate his rights, appeared coherent and lucid to him.

On Wednesday, Assange appeared via videoconference in an Ecuadorean court to appeal a previous ruling that had upheld the new rules. Assange is concerned that Ecuador is seeking to end his asylum and extradite him to the United States, but Ecuador has said the United Kingdom told it he would not be extradited.

U.S. officials have acknowledged that federal prosecutors have been conducting a lengthy criminal probe into Assange and Wikileaks. Wikileaks published U.S. diplomatic and military secrets when Assange ran the operation.

A lawyer for Assange said he did not know the results of the medical tests, and called on Ecuador to produce documentation proving that the UK would not extradite him to any country where his life was at risk.

“We insist that they show us the letter from the United Kingdom,” said the lawyer, Carlos Poveda. “The protocol is meant to set the rules of his living situation, but it seems more like a penitentiary regime.”

Assange initially took asylum to avoid being extradited to Sweden, where authorities wanted to question him as part of a sexual assault investigation.

That investigation was later dropped. The United Kingdom says he will be arrested for skipping bail if he leaves the embassy, but that his jail time will not exceed six months.

6677sky@naver.com

최정미 기자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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