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홍보전략이 어떻게 바뀔까?”
30대 그룹에서 첫 여성 홍보수장이 탄생하면서 재계 임원들 사이에 포스코의 새로운 홍보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30대그룹 내에서 여성 임원이 홍보를 총괄한 사례는 없었다. 특히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으로 매출 3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기업 포스코에서 여성이 국내외 기업 이미지를 총괄하는 홍보를 책임진다는 것은 실험에 가까운 일로 평가되고 있다.
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는 “일단 포스코의 홍보전략이 철강사라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서서히 부드럽고 섬세한 터치의 이미지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철강전쟁 시대에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신선한 카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 임원들도 대체적으로 ‘신선한 충격’이라며 포스코의 새로운 홍보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부산 출신으로 연세대 영문과를 나온 최 실장은 지난 1990년 포스코 여성공채 1호로 입사했다. 포스코는 당시 여성인재 확보를 위해 처음으로 여성들을 따로 채용하는 전형을 실시했었다.
이후 포스코 기획조정실과 홍보실, 커뮤니케이션실을 거쳐 사회공헌실에 근무했으며, 2014년부터는 포스코대우 경영지원 부문으로 옮겨 2017년 홍보그룹장에 선임됐었다.
또 2018년 포스코 홍보실로 옮기며 상무보에 올랐고, 이번 최정우 회장의 파격 인사에서 첫 외부 인사 발탁과 함께 첫 여성 홍보 총괄 임원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신임 최실장은 포스코대우 근무 당시 대표였던 최정우 회장이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당시 최 회장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에 대한 가치를 공유했던 것으로 안다”며 “최 회장은 능력이 있는 간부라면 성별을 불문하고 중책을 맡긴다는 소신을 갖고 있으며 이번 인사도 그 같은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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