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구제 요청을 받는 조건으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미국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미디어 RT에 따르면 에콰도르 정부는 최근 어산지의 망명과 시민권 획득에 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RT는 어산지를 양도하는 조건으로 IMF에 긴급구제 요청을 고려 중인 상황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 에콰도르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는 트위터에 지난 12월 19일에 정부 회계 감사원장으로부터 받은 서신을 공개했다. 에콰도르 정부가 실시할 감사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 감사는 어산지에게 망명과 시민 자격 승인해주는 과정이 국내법과 국제법을 따랐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고, 2012년 1월부터 2018년 9월 20일 기간 동안의 내역을 다룰 것이라고 전해진다.

어산지는 2012년 망명을 신청한 이후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미국으로의 송환되어, 미국 정부 문서들을 공개한 혐의로 기소되는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7년 12월에 에콰도르 시민권을 획득했다.

코레아는 "그들의 증오와 박해로 우리는 세상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특별감사에 대한 의견을 덧붙였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수요일 트위터에 이번 감사와 에콰도르의 IMF 구제 요청과의 관련성에 대한 추론을 올렸다. 에콰도르는 중국에 65억 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있으며, 유가 하락이 상환 능력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는 에콰도르가 100억 달러의 긴급 구제를 고려하고 있으며, 그 대가가 미국 정부에 어산지를 넘기고, 석유회사 셰브런에 대한 아마존 열대우림 훼손 문제 제기를 철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레닌 모레노가 에콰도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어산지의 입지가 점점 위험해지고 있다는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어산지의 인터넷 접속과 외부인과의 교류가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전 대통령 코레아는 지난 10월 <RT>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어산지를 미국 정부에 넘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Ecuador to audit Julian Assange’s asylum & citizenship as country eyes IMF bailout

Ecuador has begun a “Special Examination” of Julian Assange’s asylum and citizenship as it looks to the IMF for a bailout, the whistleblowing site reports, with conditions including handing over the WikiLeaks founder.

Former Ecuadorian President Rafael Correa tweeted an image of the letter he received from the State Comptroller General on December 19, which outlines the upcoming examination by the Direction National de Auditoria.

The audit will “determine whether the procedures for granting asylum and naturalization to Julian Assange were carried out in accordance with national and international law,” and will cover the period between January 1, 2012 and September 20, 2018.

Assange has been in the Ecuadorian Embassy in London since he sought asylum there in 2012. He was granted Ecuadorian citizenship last December in a bid to protect him from being extradited to the US where he fears he faces secret charges for publishing US government cables and documents.

“Because of their hatred and persecution, we are the laughingstock of the world,” Correa said of the audit.

WikiLeaks tweeted the news on Wednesday, joining the dots between the audit and Ecuador’s consideration of an International Monetary Fund bailout. The country owes China more than $6.5 billion in debt and falling oil prices have affected its repayment abilities.

According to WikiLeaks, Ecuador is considering a $10 billion bailout which would allegedly come with conditions such as “the US government demanded handing over Assange and dropping environmental claims against Chevron,” for its role in polluting the Amazon rainforest.

Assange’s position has increasingly been under threat under Correa’s successor, President Lenin Moreno, with Ecuadorian authorities restricting his internet access and visitors.

“I believe they are going to turn over Assange to the US government,” Correa told RT in October.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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