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민 아이소이 대표 “엄마로부터 딸의 딸까지 사랑받는 천연화장품 만드는게 꿈”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 “엄마로부터 딸의 딸까지 사랑받는 천연화장품 만드는게 꿈”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12.03 10:29
  • 수정 2019.12.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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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정은 왜 이회사를 10년째 다닐까? 출간
아이소이 이진민 대표와 '김문정은 왜...' [아이소이 제공]
아이소이 이진민 대표와 '김문정은 왜...' 표지. [아이소이 제공]

“나 혼자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우리나라를 바꾸기에도 당연히 벅차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조용히 해나갈 뿐이다… 10년이 아닌 20년, 30년동안 꾸준히 다니고 싶은 회사, 그것이 내가 만들고 싶은 회사다. 엄마의 엄마로부터 딸의 딸에게까지 사랑받는 좋은 천연화장품을 만드는게 내 꿈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진민 대표, 책 서문에서)

지난 2000년 ‘선영아 사랑해!’라는 파격적인 광고가 마케팅계에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제일기획 최연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으로, 마이클럽에서 이 광고 카피를 만든 주인공이 현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다.

이 대표가 10년 전 벤처기업으로 시작, 아이소이를 어떻게 천연화장품 업계의 대표주자로 키워냈는지 그 일대기와 아이소이가 추구하는 가치와 원칙, 비전 등을 에세이 형식으로 담은 책이 출간됐다. 

“김문정은 왜 이 회사를 10년째 다닐까?”라는 제목의 이 책에서 이 대표는 아이소이의 경영철학과 여성경영인으로서 소회를 기술하고 있다. 

책은 마케터로 시작해 아이소이 화장품의 최고경영자(CEO)가 된 이진민 대표의 마케팅 이야기이면서 직원들이 말하는 직장문화 탐방기라고 할 수 있다.

이진민 대표는 전세계 유기농 박람회나 화장품 전시회를 누비며 발품을 팔았다. [사진=글로세움]

"나는 지난 세월 내내 성차별 없고 여성들이 자긍심을 지닌 채 현재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회, 그런 생각들을 조직 안에서도 지켜주고 격려해주는 회사를 꿈꾸어 왔다."

이 대표는 “나는 뼛속까지 여자이고, 그런 여자를 사랑하고 싶고, 여자로서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다. 일도 사랑도 여성으로서, 그들과 함께, 그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다”고 피력한다.

아이소이는 이 대표의 경영철학을 이뤄낸 회사다. 회사 팀장급 10명 중 아직 그만 둔 인원이 없다. 진원섭 전무, 이동욱 전무 등 초창기부터 함께 회사를 일군 공신들이 함께 이 대표를 도와 글로벌 기업을 향해 뛰고 있다.

저자는 대학 시절부터 시작된 여드름 고민 때문에 세계 구석구석을 뒤지면서 찾아낸 천연화장품을 세상의 모든 여성들, 바로 '선영이'와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아이소이`라는 천연화장품 회사를 만들었다.

이진민 대표는 전세계 유기농 박람회나 화장품 전시회를 누비며 발품을 파는 한편 (사진 위) 고객들과의 만남의 장소에서 직접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 아래)  [사진=글로세움]
아이소이는 고객들과의 만남의 장소에서 직접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글로세움]

한국의 경제계에서 여성경영인이 성공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렵다’고 말한다. 대기업 틈에서 겪는 벤처기업들의 어려움에 더해, 보이지 않는 장벽과 차별 ‘유리천정들’ 때문이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다. 제품 자체에 기울이는 노력보다 마케팅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화장품 업계의 일반적 인식을 지닌 분들께 제품 자체를 잘 만들어야 하고, 나아가 성분 하나하나를 따져야 한다는 내 주장이 처음부터 받아들여지기는 힘든 일이었다.”

그는 “이미 본인들의 익숙한 환경에 젖어 있던 사람들에게 내 주장은 분명 불편했을 것”이라며 “10여년 동안 늘 같은 주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이진민 대표가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이진민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지난해말 제30회 서울시봉사상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처음 그의 주장에 대한 반응은 미약하기만 했다. 하지만 작은 외침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면서 결국 오늘날의 화장품 시장은 변화기를 맞고 있다.

변화는 기업보다 소비자들로부터 시작됐다. 소비자들이 화장품의 성분을 살펴보기 시작했고, 그와 관련된 어플들까지 등장하면서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됐다.

요즘엔 거의 모든 화장품 브랜드들이 파라벤이나 페녹시에탄올 같은 유해성이 의심되는 물질을 제품에 넣지 않고 있다.

그의 노력은 이미 화장품시장을 새로운 시대로 변혁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위키리크스한국=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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