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작년 영업익 1조2,692억원...전년比 40% 급전직하
SK이노베이션, 작년 영업익 1조2,692억원...전년比 40% 급전직하
  • 양철승 기자
  • 승인 2020.01.31 18:12
  • 수정 2020.01.3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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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정제마진 약세, 화학 스프레드 축소 ‘원투펀치’
매출, 당기순익도 전년대비 8%, 96.1% 하향...세전이익 4,250억원 적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올해 첫날인 1월 1일 SK인천석유화학을 방문해 현장 구성원들에게 새해 덕담과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올해 첫날인 1월 1일 SK인천석유화학을 방문해 현장 구성원들에게 새해 덕담과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당초 예상대로 지난해 석유부문 정제마진 약세와 화학부문 스프레드 축소라는 ‘원투펀치’에 휘둘려 실적에 대폭적 하락이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이 31일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1조7,885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하락했다. 특히 세전이익이 4,250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석유개발사업 광구 손상 2,888억원을 포함한 영업외 손실 5,475억원이 발생한 결과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매출은 49조8,765억원, 영업이익은 1조2,693억원, 당기순이익은 65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8%, 39.6%, 96.1% 하락한 수치다. 그나마 위로받을 만한 부분은 석유와 화학산업의 전반의 침체 하에서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는 사실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것이 화학 사업, 윤활유 사업 등 그동안 강력하게 추진해온 포트폴리오가 안정적 뒷받침이 됐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사업이 매출 35조8,167억원, 영업이익 4,503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과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유 황함량 규제(IMO 2020) 시행으로 디젤 수요가 늘어 석유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화학사업은 매출 9조5,425억원, 영업이익 7,057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올해도 정제마진 약세 시황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연중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가 대폭 증설될 예정이라 이에 따른 파라자일렌(PX)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또 윤활유사업에서 매출 2조8,778억원, 영업이익 2,939억원, 석유개발사업에서 매출 6,687억원, 영업이익 1,961억원을 거뒀다. 이중 윤활유의 경우 올해 환경규제 강화로 고급 윤활유인 그룹 Ⅲ 기유 수요가 늘어 수익성이 향상이 예견된다는 게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신규 사업으로 집중 육성 중인 배터리사업의 경우 신규 수주에 따른 공장 증설 투자와 연구개발 확대로 3,0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전년의 3,175억원 대비 손실 규모는 소폭이나마 개선됐다.

소재사업은 전년 대비 196억원(22.5%) 늘어난 1,06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4분기 증평공장 2개 신규라인이 양산에 돌입해 생산능력이 연간 3.6억㎡에서 5.3억㎡로 늘어난데다 올 3분기 중국에서 3.4억㎡ 규모의 신규 생산설비가 상용가동될 예정인 만큼 주목할 만한 매출과 수익 개선을 내다보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딥체인지를 강력하게 실천해 사업구조, 재무구조 등 체질이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 어려움을 새로운 성장의 마중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경영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먼저 주당 1,400원의 기말 배당을 한다. 작년 7월 주당 1,600원의 중간배당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은 총 3,000원이다. 아울러 오는 5월초까지 약 5,785억원을 투입, 발행주식수의 5%인 4,628,000주의 자기주식을 취득키로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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