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영업이익 캐시카우 ‘일발장전’...‘저유황 선박유’ 설비 기계적 준공
SK에너지, 영업이익 캐시카우 ‘일발장전’...‘저유황 선박유’ 설비 기계적 준공
  • 양철승 기자
  • 승인 2020.02.03 02:36
  • 수정 2020.02.03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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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3,000억원 추가 영업이익 창출 기대
올 3월말 日 4만 배럴 규모 상업생산 돌입
SK에너지가 SK 울산 콤플렉스(CLX) 내에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의 기계적 준공을 마쳤다. 약 1조원이 투입된 VRDS는 2개월여의 시운전을 거쳐 이르면 3월 말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에너지가 SK 울산 콤플렉스(CLX) 내에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의 기계적 준공을 마쳤다. 약 1조원이 투입된 VRDS는 2개월여의 시운전을 거쳐 이르면 3월 말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에너지가 지난해 실적 부진의 결정적 원인이 된 정제마진 약세를 반등시킬 변곡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친환경 저유황 선박유 생산설비를 완공했다. 이 설비의 가동으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해 올해 SK에너지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달 31일 SK 울산 콤플렉스(CLX) 내 8만2,600㎡ 부지에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의 기계적 준공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약 1조원이 투자된 VRDS는 올해 시행된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유 황함량 규제(IMO 2020)에 맞춰 황함량 0.5% 미만의 저유황 선박유를 생산하는 고도화 설비로, 2개월여의 시운전 기간을 거쳐 이르면 3월말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SK에너지는 IMO 2020 시행과 함께 전 세계 선박유 시장이 벙커씨(B-C)유 등 고유황 중질유에서 저유황 중질유 중심으로 급속 재편될 것으로 보고, 지난 2018년 1월부터 약 1조원을 투자해 울산 CLX에 VRDS를 건설해왔다. 당초 완공 목표는 올 4월이었지만 엄격한 안전·보건·환경(SHE) 관리와 설계·구매 기간 단축 등을 통해 공사기간을 3개월 앞당겼다.

이번 VRDS의 저유황유 생산능력은 하루 4만 배럴 규모며, SK에너지는 이를 통해 매년 2,000~3,0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석유사업 영업이익 4,503억원 대비 44~67%에 해당한다.

SK에너지는 VRDS를 통해 매년 약 2,000~3,000억원의 영업이익 기여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에너지는 VRDS를 통해 매년 약 2,000~3,000억원의 영업이익 기여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IMO 2020 시행에 따라 글로벌 선박용 저유황 연료유 시장이 지난해 일평균 10만 배럴에서 올해 100만 배럴로 10배 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국내 인천항을 비롯한 전 세계 항만에서 입항선박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저유황 연료유 시장이 예상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SK에너지는 지난해 12월 현재 석유제품 수출 전문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협업해 국내에서 18개 선사와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 거래선 확보에 나섰으며, 자체 운영 중인 저유황 중유 블렌딩 사업을 통해 연간 3,300만 배럴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저유황유 시황은 선사들의 비축유 재고가 소진되는 2분기부터 본격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VRDS 조기 상업 가동을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동반 창출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yc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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