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약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5년간 성장률(8.6%)보다 4%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액으로는 8,000억원 이상이다.
13일 한국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최근 5년 평균 8.6%보다 4.2% 감소해 4.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약 7% 감소, 하반기 1% 감소세이다.
감소한 4.4%의 시장 성장률을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올 한해에만 8,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 아이큐비아는 국내 제약시장은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이고, 2021년 초에 예전 수준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 매출이 타 지역에 비해 1.25배 가량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대구·경북 지역의 올해 상반기 의약품 사용량은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구·경북에는 코로나19 환자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사망자의 비중도 90% 이상에 이른다.
의약품 원외처방 현황을 살펴보면 대구·경북(2월 18일 기준) 지역 대규모 코로나 집단 감염사태 이후 병의원의 원외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아이큐비아가 보유한 약사 패널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코로나 이전과 비교, 약 23% 정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 도매업체 조사에서는 매출이 적게는 8%, 많게는 30% 감소, 평균 약 1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외 처방을 제외한 약국에서의 일반의약품 판매량의 경우 코로나 발생 이후 일반의약품 판매량은 감소했다. 일반의약품 내 특정 제품군의 판매량이 아닌 전반적으로 모든 제품의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수급 부족 문제와 함께 확진자 증가세가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판단으로 잠시 주춤했던 위생용품 판매량은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2월 18일부터 크게 증가했다. 이런 증가세는 대구 지역 약국에서 더욱 두드러졌는데, 이 시기 대구 지역 약국의 전체 매출액 중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중이 1월 초 1% 미만에서 30% 수준까지 증가했다.
아이큐비아는 “이번 조사는 자체 보유한 전국 약 300여 명의 약사, 11개 주요 의약품 도매업체 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결과와 아이큐비아의 국내외 제약시장 데이터가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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