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도입 10년, 총 183개사 상장… 합병 성공률 64%
스팩도입 10년, 총 183개사 상장… 합병 성공률 64%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0.06.24 16:07
  • 수정 2020.06.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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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총 1조9278억원 모집...주식공모금액의 7.7%
스팩과 합병 법인,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감소
[사진=금융감독원]
합병법인의 1년간 주가추이. [사진=금융감독원]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제도가 도입된 후 지난 10년간 총 183개사가 상장됐고, 합병 성공률은 64.3%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스팩 도입 10년의 성과 분석 및 평가'를 발표했다. 스팩 제도가 처음 도입된 지난 2009년 12월 이후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상장된 회사는 총 183개사(코스피 3개사·코스닥시장180개사)였고, 이 가운데 94개 회사가 합병에 성공했다.

스팩은 증권사가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기업의 인수·합병만을 위해 상장하는 페이퍼컴퍼니다. 상장 이후 3년간 비상장기업을 물색하고 인수합병 방식으로 우회 상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상장 후 94개사가 합병에 성공했거나 합병을 진행 중(9개사)이고, 2017년 6월 이후 상장해 합병기한이 3년 남은 스팩을 제외하면 합병 성공률은 64.3%에 이른다. 또 지난 5월까지 총 43개 스팩이 합병기한인 36개월 이내에 합병하지 못해 상장폐지됐다.

스팩과 합병한 법인은 합병 후 대체로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했고, 주가는 1년간 평균 11.14% 상승했다.

현재 스팩 상장은 연간 코스닥시장 상장 건수 대비 최대 44.5%에 이르는 등 코스닥시장 상장의 중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10년간 모집한 금액은 총 1조9278억원으로, 주식공모금액(25조1209억원)의 7.7%에 해당된다.

합병 후 실적을 살펴보면, 2018년까지 합병에 성공한 68개 스팩 가운데 43개 회사가 합병 1년 후 매출이 34.7% 늘었다. 이 가운데 30개 회사는 2년 연속 매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공모자금 유입에 따른 연구개발 지출이 증가하거나 합병 준비비용 발생 등으로 영업이익은 111.9%(42개사) 감소하거나 손실(237.2% 14개사)로 전환한 곳도 적지 않다.

지난 2010년 기준 공모 규모는 평균 약 269억원에서 2014년 이후 약 96억5000만원으로 축소됐다. 대형 스팩은 합병대상 탐색과 발굴에 어려움이 있어 2014년 6월 자기자본요건이 10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완화되면서 중형(80억~100억원)으로 표준화됐다.

한편 금감원은 공시서식 개정 등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지원하고 효율적인 스팩 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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