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미 권력 핵심부 쓰나미... 백악관 이어 펜타곤까지 들불처럼 확산
코로나, 미 권력 핵심부 쓰나미... 백악관 이어 펜타곤까지 들불처럼 확산
  • 최석진 기자
  • 기사승인 2020-10-07 08:12:40
  • 최종수정 2020.10.07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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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치료를 받다가 불과 사흘 만에 복귀한 가운데 백악관에서 또다시 감염 환자가 나오면서 백악관발(發)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직원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중 한 명은 해안경비대 참모 제이나 맥캐론으로, 그는 현재 백악관 군사실(WHMO)에 소속돼 있다. 특히 맥캐론은 미국의 핵무기 코드가 포함된 핵가방(nuclear football)을 보호하는 직원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핵가방은 미국 대통령이 유사시 핵 공격을 승인할 때 사용하는 핵 암호가 든 검은색 가방이다. 언제나 대통령 근처에 있어야 하기에 평소에는 집무실 공간에 두지만 이동할 때에는 수행하는 군사보좌관이 이를 들고 다닌다.

다른 한 명은 대통령 수발을 드는 현역 군인으로, 지난주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함께 백악관 대변인실에도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언론 담당 부서에서 세 번째 감염자가 나왔다면서 이는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을 보좌하는 직원 중 3명이 현재 자가격리 중임을 뜻한다고 보도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전날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공개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대변인실 직원 두 명도 잇따라 양성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대변인실이 위치한 백악관 웨스트윙의 상하층 구역 모두 최근 잇따른 발병으로 최소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백악관에서는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호프 힉스 보좌관이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공개됐고, 2일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감염 사실을 알리고 격리에 들어갔다.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원 닉 루나 보좌관도 확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감염 사실을 알리기 약 3주 전에도 백악관 상주 직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도 마스크 없이 다닥다닥 붙어 진행된 탓에 감염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당시 참석자 중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전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톰 틸리스 상원의원, 마이크 리 상원의원, 존 젱킨스 노터데임대 총장, 하비스트 크리스천 펠로십 교회의 그렉 로리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 국방부(펜타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 미국 권부의 기능 마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해안경비대는 찰스 레이 부사령관이 지난 주말 가벼운 증상을 보인 후 5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레이 부사령관은 현재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레이 부사령관은 지난주 국방부에서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포함한 군 수뇌부와 함께 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밀리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각 군 수뇌부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조너선 호프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방부 회의에서 레이 부사령관과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 모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아무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프만 대변인은 "현재까지 보고된 추가 확진 사례가 없으며 미군의 작전 준비태세나 임무 능력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 공화당 지도부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번 국방부 내 확진자 발생으로 미국 정부의 최고위급 업무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상원의원들 사이에 확산된 코로나19로 정부 기능에 문제가 있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일부 직원들은 원격으로 참석하지만 우리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미국의 정부의 핵심 기관인 백악관과 펜타곤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와 업무 수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wik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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