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8개월만에 다시금 500명대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확진자가 583명 늘어 총 3만23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발생은 553명으로, 서울 208명, 경기 177명, 인천 17명 등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됐다.
그 외에 경남 45명, 부산 19명, 전북과 충남 각 16명, 광주 14명, 전남 9명, 강원과 충북 각 8명, 울산 6명, 세종 4명, 경북과 제주 각 2명, 대구와 대전 각 1명 등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신규 환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사례는 30명으로, 내국인 14명, 외국인 16명이다.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515명이고, 완치해 격리해제 된 확진자는 125명 늘어 총 2만6950명이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은 주로 20, 30대 젊은층에서 일어나 우려가 크다.
최근 감염 사례를 보면 아파트 사우나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이 100명을 넘어섰으며 에어로빅 학원과 군 훈련소에는 1~2일 사이에 5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에 20, 30대 감염자 비중은 한 달 새 28%까지 증가했다.
코로나19가 3차 유행 기미를 보이자 정부에서도 지역별 방역강화 대책과 병상확보 상황을 점검하고, 감염위험이 큰 사회복지시설의 방역·안전 대응책을 논의에 돌입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우리가 생활하는 어느 곳에서나 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남녀노소 누가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3차 유행이 그 규모와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 하나쯤이야'하는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동료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만 이번 3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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