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5] 한층 가열된 양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전..."국민들은 지쳐간다"
[대선 D-15] 한층 가열된 양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전..."국민들은 지쳐간다"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2.02.22 16:29
  • 수정 2022.02.22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1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를 준비중인 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사진출처=연합뉴스]

제20대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오는 시점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가운데 정책 공약에 대한 논쟁보다는 서로의 도덕성을 헐뜯는 네거티브 공방전이 쉴 틈 없이 계속되는 가운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에서는 양당의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지쳐간다는 의견이 수시로 보이고 있다.

이전부터 지속되어 논란거리로 삼아온 양 후보에 대한 의혹,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형수 욕설 녹음파일과 윤 후보의 보복 정치 및 삼부토건 수사무마 의혹과 더불어 양 후보 공통적으로 아내 리스크로 인해 유례 없는 비호감 대선으로 국민들이 지쳐가고 있다.

지난 3일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서도 너나 할거 없이 윤 후보는 물론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에 대한 공세를 보여 일각에서는 "대선 후보 토론이라는 자리에서 또 네거티브 공방전을 펼쳐지는 게 보기 싫다"는 반응도 보였다. 

지난 11일 두번째 TV토론에서도 네거티브 공방은 멈추지 않았다. 첫 토론에서는 배우자에 대한 문제를 꺼내지 않았던 이 후보가 윤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꺼냈고 윤 후보 역시 이에 맞서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대장동 의혹과 더불어 경기도 성남 백현동 토지 용도변경 문제까지 제기하며 난타전을 펼쳤다. 이후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양 후보의 네거티브 캠페인이 선거판을 뒤덮었다. 

윤 후보는 지난 17일 안산 유세에서 파시스트와 공산주의자들이라는 발언으로 '전 정권 적폐 수사'라는 언급을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 아시죠? 남은 짓지도 않은 죄 만들어서 선동하고 이게 원래 파시스트들, 그와 비슷한 공산주의자들 이런 사람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말했으며 이에 이 후보도 광화문 유세에서 "불과 5년 만에 촛불에 쫒겨난 세력이 복귀하고 있다"며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나"라고 공격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 비판한 여권을 독일 히틀러에 빗댔으며 이 후보 역시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무속 논란을 파고들어 근거 없는 비방으로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선거판이 됐다.

지난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실시한 첫번째 법정 후보 토론에서 한층 더 가열된 네거티브 공방이 펼쳐졌다. 지난 토론회에서 정책토론을 하겠다고 했던 이 후보가 먼저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이 담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대화 녹취록을 꺼내들며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이게 녹취록이다"라고 읊었다. 이에 윤 후보는 "그 사람들은 이 후보와 훨씬 가까운 측근이다. 제가 듣기론 그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는데 그 부분까지 포함해 말씀하시는 게 어떠냐"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도 "'이재명 게이트'란 말이 거짓말이면 후보 사퇴하겠냐"라며 윤 후보를 항해 따졌다.

현재 대선은 상대 진영을 향한 헐뜯기로 난장판이 되어있다. 후보들의 도덕성과 대통령에 맞는 자질을 갖추었나를 판가름을 해야 하지만 그마저도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인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을 비롯해 일각에선 양당의 네거티브로 상대 진영을 물어뜯는 것이 질린다며 정책 토론이 아닌 네거티브 싸움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뽑을만한 인물이 없다. 투표를 하지 않겠다"라는 의견까지 속출하고 있다. 남은 대선 기간 정책 토론으로 선거의 본질이 흐려지지 않게 거대 정당이라는 이름에 맞게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으로 인한 공방을 펼쳐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khw@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