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슬쩍 2000원 추가…카카오T 벤티 '요금 뻥튀기' 주의보
은근슬쩍 2000원 추가…카카오T 벤티 '요금 뻥튀기' 주의보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09.07 12:06
  • 수정 2022.09.07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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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대형 택시 운행 대수 최초 1000대 돌파
부당요금 부과 사례 곳곳서 발생…소비자 '불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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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벤티' 운행 대수가 국내 택시 브랜드 최초로 1000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T 벤티 관련 부당 요금 결제 등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자, 일부 소비자들은 "카카오모빌리티 운전기사를 못 믿겠다"며 불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7일 소비자 A씨에 따르면,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 카카오T 앱을 통해 일반 택시를 불렀던 그는 아무런 사전 고지없이 2000원가량 추가된 할증료 요금까지 결제할 뻔한 황당한 사례를 겪었다. 제보자는 운전기에게 불만을 제기하자, 운전기사는 '카카오T 측에서 본인이 넣든 안 넣든 자유로 하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모르고 탄 사람들은 겨우 1000원이겠지 하고 넘어가겠지만 열 명의 사람이면 1만원이고 백 사람이면 10만원이다"며 "어플상에서도 택시가 없으니 천원이 더 붙는다고 고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소한 어플상에서라도 '택시가 안 잡히니 1000원 추가됩니다'라고 적혀있지도 않은데 한 마디도 없이 엿장수 마음대로 돈을 내라는 게 맞나"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8월 말에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용자 B씨는 기존 요금의 두배가량에 달하는 요금 폭탄을 맞은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목적지에 도착하자 예상 요금이었던 2만 원대를 훌쩍 뛰어넘은 4만6000원이 결제됐다"면서 "부당 요금이라고 생각돼 카카오T 고객센터에 즉걱 신고했다. 하지만 카카오T 측은 다음날까지도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 현장의 유동적인 상황과 요금 책정 시스템으로 인해 이같은 분쟁에 직접적인 개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터기로 책정이 된 후 계산이 되거나 기사가 직접 요금을 입력하는 시스템이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기사의 의도적 우회, 승객의 요청 그리고 공사 현장 등의 상황이 있을 수 있어 부당요금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사안에 따라 배차제한 등의 제재를 하고 있고, '이 기사 만나지 않기' 기능을 적용해 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는 재발 방지·사전 예방·후속 조치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적극적인 개입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하대학교 이은희 소비자학과 교수는 "수많은 공급자와 소비자가 만나도록 앱을 개발한 뒤, 이 위에서 일어나는 일은 당사자들끼리 해결하라는 식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하다못해 전통시장에서도 싸움이 벌어지면 상인위원회에서 해결하기 위해 움직인다"면서 "이제는 지원의 개념을 넘어 내부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적극적인 예방, 방지, 조치 등을 하며 기업의 책임을 다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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