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시선] 오비맥주의 빛나는 상생, 환경 챙기고 중소기업·약자 손 잡았다
[WIKI 시선] 오비맥주의 빛나는 상생, 환경 챙기고 중소기업·약자 손 잡았다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3.16 10:44
  • 수정 2023.03.16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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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가격 동결·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 진행
회사 "마케팅 활동이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게"
오비맥주 청주 공장 ⓒ오비맥주
오비맥주 청주 공장 ⓒ오비맥주

국민이 어려울 때 기업의 착한 경영은 더욱 빛을 바란다. 최근 국내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가 그러하다. 물가·인건비 상승 등의 악재가 겹쳐 주류 업계 입장에서는 소주와 맥주 등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원가 부담을 감내하고 제품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한 것. 여기에 중소기업과 함께 친환경 분야 혁신도 놓지 않아 눈길을 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맥주와 막걸리 등에 붙는 세금 '주세' 산정 방식 변경을 추진한다. 지난해 5%대 고물가로 올해 주류에 붙는 세금은 인상됐다. 이에 일찍이 업계에서는 주류 제품 가격 인상 조짐이 감지됐다. 정부는 주세법 개정 방안 검토에 돌입하며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오비맥주 입장에서 가격 인상 조치는 사실상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내달 세금 인상에 따라 가격 인상을 유력하게 검토한다는 사실까지 전해진 바 있었다. 주류 업계에서 원가 부담 비용은 회사 내부적으로 임의 조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세금 인상은 회사가 개입하지 못하는 터라, 제품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던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분명 오비맥주 입장에서는 큰 부담을 느꼈을 테지만, 회사는 상생을 택했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4월 주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물론 '당분간'이란 언젠가 인상 조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오비맥주의 이번 희생으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은 부담감을 크게 덜었다.

오비맥주가 스타트업과 상생 발전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스타트업 밋업'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오비맥주
오비맥주가 스타트업과 상생 발전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스타트업 밋업'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오비맥주

오비맥주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친환경 분야 프로그램도 눈여겨볼만하다. 대표적으로 유망한 중소기업을 선별하는 '스타트업 밋업'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선정된 기업은 오비맥주와 함께 부산물 활용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비즈니스 모델 구축까지 진행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ESG 전체를 아우르는 상생 비즈니스 모델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스타트업 밋업'에 참여한 국내 최초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스타트업 '리하베스트'는, 2020년 오비맥주의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맥주박 업사이클링을 통해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과 물 사용량 감소가 가능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도 선보였다. 이 밖에도, '리너지가루' '리너지바' 등 맥주박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도 개발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 소비자 무담을 줄이기 위해서 가격을 동결하여 가고 있다"라며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업이나 계획은 별도 없고 주세를 안고 가는 실정이라, 연간 450억 원 적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런 부분을 위해 각 브랜드에서 마케팅 활동이 매출 신장으로 이어질 수 있게 고안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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