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살포됐고, 현역 의원과 민주당 관계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가지고 강한 질타를 이어갔다.
한일 정상회담 이후 여권 지지율이 급락하고 미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까지 나오자, 곤란해진 상황에서 해동 의혹에 대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들어간 것을 고리로 공세를 집중하며 국면 전환을 꾀하는 분위기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들은 겉으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을 보면서 수면 아래 잠겨 있는 몸통의 크기를 궁금해하고 있다"며 "썩은 돈을 거래한 녹음 파일이 얼마나 되든 철저한 수사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서로를 형님, 오빠, 동생이라고 부르며 돈 봉투를 돌렸고 당직도 나눠 맡으며 공공기관에 낙하산 취업까지 시켜줬다"며 "전형적인 '좌파 비즈니스 먹이사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대변인은 "민주당 전체가 검수완박법에 목숨을 걸었던 이유가 있었다"라며 "이재명 대표 한 명을 지키자고 난리를 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제 목숨줄을 지켜보겠다고 사생결단으로 덤볐던 것"이라고 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송영길 캠프의 돈 봉투 살포 사건은 정치자금법 위반 수준이 아닌, 민주당 게이트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전화기에 보존된 녹음파일 3만 개는 향후 좌파 게이트로 확대되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흑역사로 남을 후진적 정당 참사이며, 민주당이라는 이름의 당명까지 사라져야 할 초유의 '돈 봉투 게이트'"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어 "일부 의원은 마치 권리라도 되는 양 '왜 나만 안 주냐'며 당당하게 돈 봉투를 요구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범죄행각에 대한 일말의 죄의식조차 없는 '더넣어 봉투당'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비꽜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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