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새로 발견된 나치 문서, 히틀러가 승인한 러시아 아이들 납치 계획...오늘날 푸틴의 계획과 '닮은꼴'
[월드 프리즘] 새로 발견된 나치 문서, 히틀러가 승인한 러시아 아이들 납치 계획...오늘날 푸틴의 계획과 '닮은꼴'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6.15 05:44
  • 수정 2023.06.15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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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과 러시아인 사이에서 나온 아이들을 납치할 계획이 담긴 경매에 나온 나치 서신 중 하나. [사진=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
독일군과 러시아인 사이에서 나온 아이들을 납치할 계획이 담긴 경매에 나온 나치 서신 중 하나. [사진=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

새롭게 발견된 나치 문서를 통해 히틀러가 병력 충원을 위해 독일 군인과 러시아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납치할 계획에 대해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납치하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 주의 경매업체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Alexander Historical Auctions)이 경매에 부칠 이 서신 문서에는 당시 50만 명의 독일 병사들이 충원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독일 제2기갑군 사령관이 본부에 보낸 한 서신에는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체력이 강한 젊은 러시아 여성들과의 사이에서 확실히 나올 것이며, 강한 독일 남성들의 아이들이라 무엇보다 인종적으로 수용 가능하다. 이 아이들을 데려오지 않는다면, 후에 러시아인들이 이렇게 할 것이며, 이들이 전쟁으로 야기된 출생률 하락에 대한 가치있는 대체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써있다.

경매에 나오는 한 묶음의 이 서신들에는 히틀러가 러시아 아이들 납치 계획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내용도 나와 있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의 대표 빌 파나고풀로스는 "병력 충원을 위한 이러한 나치의 계획과 현재 푸틴이 1만6,000명의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납치해 부족한 군사력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 비슷하다"며 “푸틴은 약 30만 명의 아이들을 강제로 러시아로 데려가 러시아 시민권을 주고 러시아인으로 키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은 2차 세계대전 유물들을 경매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이 서신 묶음은 아주 희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나고풀로스는 이 서신들이 “새롭게 발견된 것이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나치의 또 다른 테러에 관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부 계획이 1942년에 제안됐고, 독일이 1945에 패전해 그 사이 상당한 시간이 있었지만, 이 계획이 실제로 실행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 프로그램이 실행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편지를 쓴 비교적 이른 시기에 히틀러의 이 계획에 대한 열의와, 제2기갑군이 이미 이 아이들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비춰볼 때, 최소한 수천 명의 불운한 아이들이 독일군의 손에 넘어갔으며, 일부는 현재도 자신들의 뿌리가 어디인지 모르고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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