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니 KF-21 분담금 삭감 제안 기술이전 대폭감소로 수용 가닥
정부, 인니 KF-21 분담금 삭감 제안 기술이전 대폭감소로 수용 가닥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4.05.08 12:18
  • 수정 2024.05.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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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인도네시아 측이 납부할 수 있는 6000억원으로 조정 추진“
"분담금 규모에 맞춰 인도네시아로의 (기술 관련) 이전가치 규모도 조정”
지난 3월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행사장에 국산 전투기 KF-21이 전시돼 있다. [출처=연합]
지난 3월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행사장에 국산 전투기 KF-21이 전시돼 있다. [출처=연합]

정부는 KF-21(한국형 전투기) 개발 분담금을 1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깎아달라는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그만큼의 기술이전도 대폭 줄이는 조건으로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네시아 측은 KF-21 체계개발 종료 시점인 2026년까지 6000억원으로 분담금 조정을 제안했다""인도네시아 측이 납부할 수 있는 6000억원으로 조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국방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인도네시아 측 제안을 수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말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20161KF-21 전체 개발비의 20%인 약 17천억원(이후 약 16천억원으로 감액)을 개발이 완료되는 20266월까지 부담하고, 관련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그러나 최근 애초 약속한 금액의 3분의 1 수준인 6천억원을 2026년까지 납부하는 대신 기술 이전도 그만큼만 받겠다고 우리 측에 제안했다.

방사청은 "조정된 분담금 규모에 맞춰 인도네시아로의 (기술 관련) 이전가치의 규모도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3월 16일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5호기가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비행에 성공한 KF-21 시제 5호기 모습. [출처=연합]
방위사업청이 지난 3월 16일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5호기가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비행에 성공한 KF-21 시제 5호기 모습. [출처=연합]

방사청은 "체계개발 시기 및 전력화 임박 시점에서 인도네시아 측의 분담금 미납 지속으로 개발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분담금 관련 의사결정이 지연되면 KF-21 전력화에도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가닥 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KF-21 전체 개발비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것도 인도네시아 측 분담금을 대폭 삭감할 수 있다는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무장을 제외한 KF-21 체계개발 비용은 당초 81천억원으로 책정됐지만, 개발 과정에서 비용 절감이 이뤄져 76천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방사청은 예상한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가 납부해야 할 분담금을 16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깎아줘도 추가로 충당해야 할 비용은 1조원이 아닌 5천억원이 될 것이라고 방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방사청은 "부족 재원은 정부와 업체의 노력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개발비용 부족으로 인해 전투기 개발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분담 비율 조정 및 부족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KF-21 개발비 분담 비율은 한국 정부 60%,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20%, 인도네시아 20%분담 비율을 조정해 인도네시아가 납부해야 하는 분담금을 대폭 삭감하고 부족한 재원은 정부의 추가 재정 투입과 KAI 측의 추가 부담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게 방사청의 판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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