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상원의원, 백악관에 “北 가상화폐 탈취 정보 공개해야” 공식 요구
美 민주당 상원의원, 백악관에 “北 가상화폐 탈취 정보 공개해야” 공식 요구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3.08.05 10:06
  • 수정 2023.08.05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민주당 상원의원들, 백악관·재무부에 공식 서한
“北 가상화폐 신속·단호하게 행동해 국가안보 수호”
북한 가상화폐 활용 CG. [사진=연합뉴스]
북한 가상화폐 활용 CG. [사진=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백악관 등 미국 정부에 '북한 가상화폐 탈취'에 대한 대응에 대해 정밀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 내용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과 팀 케인, 크리스 반 홀렌 상원의원은 지난 3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에게 서한을 보내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

핵 운용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구체적인 조치를 포함해 가상화폐 불법 취득을 통한 북한 수익 규모의 최신 추정치 등 정보를 제출하라는 게 주요 핵심 요지다.

북한이 가상화폐를 활용해 핵무기·탄도미사일 생산용 자재 등 다른 형태의 자산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도운 행위자들에 대한 정보 등도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사진=연합뉴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사진=연합뉴스]

워런 의원 등은 서한에서 “북한은 지난 수년간 체계적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아왔다. (재무부는) 불법 가상화폐 활동을 막아내기 위해선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해 국가안보를 수호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북한의 자금 출처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너무 많고 가상화폐 탈취가 차지하는 역할을 정밀하게 파악하기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앞서 WSJ가 지난 6월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이 2018년부터 최근 5년간 해킹 부대를 통해 빼간 가상화폐는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북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의 50%를 가상화폐를 통해서 충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계가 정확하다면 북한이 가상화폐 탈취로 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의 3분의 1을 조달해왔다는 기존 추정치보다 의존도가 급증했다는 얘기다.

지난달 티모시 허그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 후보자도 청문회에서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위해 가상 자산에 매우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 당국자들과 사이버안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 등 전 세계 각국에 수천 명에 달하는 IT 관련 ‘그림자 노동력’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워런 의원은 지난달 공화당 로저 마셜 상원의원과 가상화폐 업계의 돈세탁 및 테러 자금 지원 방지 등 규정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내용의 법안을 재차 논의 안건에 상정했다. 이 법안은 2020년 말 처음 제안된 것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ksy055@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