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와의 국경 근처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해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시간 7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짧은 반란을 끝내고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긴 바그너 용병 그룹과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두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의 긴장이 고조됐다"고 보도했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수천 명의 바그너 용병들과 그들의 지도자인 예브게니 프리고진(Евге́ний Ви́кторович Приго́жин)이 형사 고발을 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합의에 따라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에 도착한 이후 국경 보안을 강화한 상황이다.
군사훈련은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월경지 칼리닌그라드 사이에 위치한 그로드노 지역의 수바우키 회랑(Suwalki Gap)에서 벌어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물론 나토가 격분한 것이다. 해당 지역은 러시아의 발트해 부동항 지역인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 사이에 있어 나토의 최전방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이 회랑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의 발트 3국을 다른 나토 동맹국들과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또다른 방어선이라고 불린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7일 시작된 훈련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에 사용했던 용어인 "특수 군사 작전"이라고 규정하면서 "드론의 사용뿐만 아니라 탱크 및 전동 소총 부대와 다른 부대의 긴밀한 상호 작용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군은 훈련을 위해 바그너 그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더 많은 바그너 전투기가 도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훈련이 시작됐다.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이 회랑을 러시아와 나토 간의 대결에서 잠재적인 '화약고'(flashpoint) 지역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폴란드와 다른 나토 국가들로부터 발트 3국을 차단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리크스한국 =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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