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휴게소만 전국 유일하게 15% 투자한 민자에 15년 보장하는 사례
해당업체, ‘윤석열 테마주‘로 알려져 주가 급등…“우연이기엔 공교로워“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양평에 있는 남한강 휴게소 특혜 의혹에 대해 꼬집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소영 더불어민주장 의원은 12일 오전 국정감사에서 변경된 서울 양평 고속도로 강상면 종점 부근에 남한강 휴게소 건설 및 민자전환과 관련해서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에게 질의했다.
이 의원은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 IC근처에 남한강 휴게소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도로공사가 올해 8월 남한강 휴게소에 민간투자자를 선정했는데 민자 방식이 특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흔한 방식은 도로공사가 100% 휴게소 시설을 지어서 임대하는 방식이다. 운영사업자에게 최소 5년만 보장하는 것이다. 207개 휴게소 중 90%가 이런 방식이다. 나머지 10%는 민간사업자가 100% 돈을 들여서 시설을 짓는다. 이 경우 도로공사가 25년 정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한강 휴게소는 도로공사가 229억원을 들여서 건물 다 지어놓은 상태인데 (함진규) 사장님이 취임하고 나서 올해 갑자기 뒤늦게 민자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함 사장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아는지 묻자 함 사장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후 이 의원은 휴게소 사업을 담당하는 김명호 도로공사 영업본부장을 불러 전국 고속도로 중 유일한 사례인지 물어보자 김 본부장은 유일한 사례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15% 투자한 민간사업자에 15년 보장해준다? 이거 누가보더라도 사업자에 특혜주는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면서 “누가 계획하고 지시한 것인가“라고 몰아붙였다.
이 민간업체는 휴게소 관련 매출이 97% 차지하는 평범한 휴게소 기업으로 최근 5년동안 7개 휴게소 사업에 응찰했는데 모두 탈락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소영 의원에 따르면 “해당 업체 위즈코프는 ‘윤석열 테마주‘로 꼽혀서 주가 폭등했던 업체“라면서 “위즈코프 대표가 윤 대통령과 대학 동문“이라고 주장했다. 테마주 특성상 해당 인물과 관련있기만 하면 테마주로 분류되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이 2021년 6월 국민의힘에 입당하던 즈음 주가 5배가 치솟았고 지난해 대선 직전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당시 12% 상승했다.
이에 이 의원은 “229억원 들인 휴게소를 사후에 민자전환한 사례는 이 휴게소가 유일하다“면서 “이 휴게소는 윤석열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한건데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공교롭지 않나. 이 휴게소 병산리에 있다. 왜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에만 예외가 많냐“고 비판했다.
김명호 본부장은 “휴게소 입지는 노선(양평고속도로)이 문제되기 그 이전에 결정돼 있었다“면서 “10여년 간 부지만 조성해 놓은 지역이며 임대입찰과 민자사업자 중간을 선택한 이유는 휴게소가 신설됐을 때 첨단휴게소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시범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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