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6G시대 개방형 오픈랜 시장 선점…통신기술장비 '표준화' 작업 확대
KT, 6G시대 개방형 오픈랜 시장 선점…통신기술장비 '표준화' 작업 확대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3.11.21 08:33
  • 수정 2023.11.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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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진화 핵심, 지능형반사표면(RIS)·오픈랜 기술력
현시점서 10% 비용절감→30%까지 늘려야 활성화
네트워크 장비사와 상생위해 개방형 오픈랜 가동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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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30조 규모의 가치를 지닌 개방형 오픈랜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통신사들이 대응 체계 마련에 한창이다. KT는 5G와 6G를 넘나드는 자체 기술개발과 기반 확보로 6G 시대의 오픈랜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여념이 없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열릴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 6G 주파수 후보대역이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주파수 대역 중심으로 발달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KT는 주파수 대역에 필요한 (오픈랜) 기술개발과 기반 확보에 나섰다.

6G시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오픈랜은 무선접속망(RAN)을 구축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통신장비 간 연결에 필요한 인터페이스(API) 등 소프트웨어 요소를 하나의 통일된 기준으로 표준화해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를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KT 관계자는 "현재의 기지국은 무선신호처리(RU)와 분산장치(DU), 중앙장치(CU) 등 네트워크 장비로 구성된다"며 "기존에는 이 장비들이 모두 동일한 브랜드 제품이어야만 상호 신호연결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가령 화웨이의 RU와 DU는 서로 호환되지만 화웨이의 RU와 삼성전자의 DU 간 상호 교신은 불가능하다. 통신장비 간 연결에 필요한 API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통신사는 운영의 편의성을 위해 1~2개사의 통신장비 만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고 특정 통신장비에 종속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글로벌 업계에서는 특정 통신장비 시장이 특정 기업을 독점하는 형태가 많아 국내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장비사와 협력해 오픈랜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 개척에 나섰다. 개방형 오픈랜 산업은  네트워크 구축 시 독과점 현상을 막고 대형 통신사와 중소규모의 네트워크 장비사가 상생하는 전략이다. 특히 통신사의 입장에선 API의 개방화로 하나의 장비에 종속되지 않아 여러개의 장비 중에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KT

KT 관계자는 "다양한 제조사가 출시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선택해 무선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어 네트워크 운용에서 양질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업체가 대부분인 장비 제조사는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사업의 반경을 넓힘으로써 통신사와 상생 협력을 펼칠 수 있다"고 했다. 

아직 6G 시장에서 표준화는 확정되지 않았다. 6G의 경우 서비스 시나리오나 스펙 등 비전을 논의하는 단계에 있다.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협력기구인 3GPP는 6G 표준을 정의한 릴리즈21를 오는 2028년 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표준이 제정된 뒤 상용화되기까지 대략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용화되는 시점은 2030년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T가 6G 진화 핵심기술로 내세워 투자를 집중하는 것은 ▲지능형반사표면(RIS) ▲오픈랜 기술력 확보 등이다. 2가지 기술 모두 더 많은 기지국과 인빌딩 장비 구축이 필요한 중고대역에서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KT융합기술원 관계자는 "주파수 대역이 높을수록 인빌딩 기술 고도화가 요구된다"면서 "초저전력으로 입사·반사각을 조절하는 능동형 RIS를 서울대 연구팀과 공동개발해 검증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능형반사표면이 없을 때와 비교해 신호세기가 20db(100배) 개선됐다고 고 강조했다. 

RIS는 투명한 필름 또는 패널 형태 초소형 안테나를 실내 벽면에 부착해 실내 음영지역을 줄이는 기술이다. 고주파수 경우 파장이 짧고 회절성이 떨어져 장애물 통과시 전파 손실이 발생하고 서비스 커버리지가 줄어드는 한계가 있다. RIS는 전파를 반사·투과·흡수해 신호가 약한 음영지역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한다.

KT는 5G 품질개선과 6G 전환에 대응하기 위 28㎓를 비롯해 3.5㎓, 7㎓, 12㎓, 15㎓에서 동작하는 RIS 시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인빌딩 외에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 분야에도 적용 검증을 검토한다.

KT는 최근 오픈랜 시장에서 서로 다른 제조사의 기지국 분산장치(DU)와 무선신호처리부(RU)를 상용 수준으로 즉시 연동할 수 있는 표준 규격을 확보했다. 기존 턴키 계약 방식이 아닌 개별 장비 구매를 통한 기지국 구축이 가능해진 것이다. 개방형 오픈랜 환경에서는 노후한 기지국 장비를 교체하거나 인빌딩 등 신규 국소에 장비를 새로 설치할 때도 네트워크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KT는 개방형 오픈랜이 상용화되면 설비투자비용(capex)과 업무비용(opex)을 1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현재로선 기존 방식 대비 최적화 성능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KT 관계자는 "비용 혁신 측면에서 30% 절감 효과는 있어야 오픈랜 도입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RIS 기술 상용화가 이뤄지면 과잉투자 없이도 네트워크 품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6G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비 증가는 고객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네트워크 품질력 향상과 구축 비용 최소화를 목표로 KT가 오픈랜 시장을 선점할 기술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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