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영업이익 적자 전환…국내산 직매입 등 '지속 투자' 강화
쿠팡, 1분기 영업이익 적자 전환…국내산 직매입 등 '지속 투자' 강화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4.05.08 16:23
  • 수정 2024.05.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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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첫 매출 9조원, 전년대비 영업익 61% 감소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와우서비스 혜택 강화"
국내산 직매입 지난해보다 5조원 늘려, 22조원
[출처=쿠팡]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출처=쿠팡]

쿠팡이 올해 1분기 첫 매출 9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줄었다.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발 플랫폼의 공습에 국내 1위 이커머스 쿠팡도 당기 순이익에 적신호를 켰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000만 달러(약 53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677만달러)보다 61%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쿠팡 측은 "분기 영업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의 사상 첫 분기 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1분기 당기순손실 2400만달러(318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이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952억원) 이후 처음으로 7개 분기 만에 적자를 냈다. 쿠팡은 2022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순이익 흑자를 냈다. 지난해 1분기 쿠팡은 9085만달러(11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에 처음 반영한 파페치 1분기 매출(3825억원)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680억원(전년 대비 23% 성장)이다. 쿠팡은 올해 1월 파페치 인수를 완료했으며 이번 1분기부터 실적에 편입된다. 파페치는 '글로벌 럭셔리 패션 플랫폼'으로 쿠팡의 파페치 인수는 최근 글로벌 럭셔리 업계의 큰 이슈로 작용했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64억9400만달러(8조6269억원)로 전년 동기(7조2176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쿠팡의 로벳프레시. [출처=쿠팡]

쿠팡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의 수는 2150만명으로 전년(1860만명) 대비 16%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당 매출(원화 기준)은 315달러(41만8460원)으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19억2900만달러(2조5625억원)로 전년(14억1992만달러) 대비 36% 증가했다.

쿠팡이츠·파페치·대만 사업 등 성장 사업 매출은 파페치 편입에 힘입어 6억2000만달러(8236억원)로 전년 동기(1억4200만달러)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1억8600만달러(2470억원)로 전년 동기(4745만달러)와 비교해 4배 확대된 수치다. 여기엔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분인 3100만달러(411억원)를 포함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이날 진행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소기업을 포함한 국산 제조사 상품의 구매·판매 규모를 지난해 130억달러(17조원)에서 올해 160억달러(22조원)로 늘리겠다"며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에 지난해 30억달러(4조원)보다 늘어난 약 40억달러(5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한국 유통시장의 진입장벽이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쿠팡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5600억달러(약 761조원) 규모의 거대한 커머스 시장에서 우리의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유통시장의 진입 장벽은 낮다"며 "이는 한국 소비자들이 클릭 한 번으로 몇 초 만에 다른 쇼핑 옵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쿠팡
[출처=쿠팡]

이에 쿠팡은 중국 커머스의 격전지인 한국 커머스에서 투자를 대담하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구체 방안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물류 투자를 통한 무료배송 확대 ▲한국에서 만든 제조사 제품의 구매·판매 확대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의 확대 등이다.

쿠팡은 물류 투자 확대와 함께 한국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 130억달러(17조원) 규모였던 한국산 제조사 제품의 구매·판매 금액을 올해 160억달러(22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무료 배송과 반품·전용 할인 등에 30억달러(4조원)의 와우 멤버십 혜택을 제공했던 지난해보다 투자를 늘릴 계확이다. 올해는 40억달러(5조5000억원)의 투자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의장은 "올해는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제조업·중소기업 파트너들에게 필수 지원을 확대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상품·가격·서비스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와우 서비스의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신사업 등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 =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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