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예멘 등 중동지역서 '상호 무력공방' 지속…인도주의적 '휴전' 필요
시리아·예멘 등 중동지역서 '상호 무력공방' 지속…인도주의적 '휴전' 필요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4.01.21 17:01
  • 수정 2024.01.2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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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격받은 이란 혁명수비대 최소 5명 사망
3개월여간 중동곳곳서 드론과 로켓발사 횟수만 143회
UAE 대사 "긴장완화를 위한 미국의 역할 강조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20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다마스쿠스/EPA연합뉴스​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20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다마스쿠스/EPA연합뉴스​

시리아와 레바논, 이라크, 예멘 등 중동지역 곳곳에서 이스라엘·미국과 친이란 무장단체들이 연일 상호 무력 공방을 벌이면서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전될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건물에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란 혁명수비대 최소 5명이 사망했다.이란은 이스라엘을 공습 배후로 지목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가자지구 분쟁은 1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
CNN은 집계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근까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이 미군 등을 향해 드론과 로켓을 발사한 횟수는 최소 143번이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공습 이후 성명으로 "이란은 시온주의자 정권의 범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측도 "이는 불안정한 상황을 역내에 퍼뜨리려는 발악이며 이란에는 적절한 장소에서 이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보복 의사를 밝혔다.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20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다마스쿠스/EPA연합뉴스

이날 레바논에서도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상호 공격을 주고 받았다.

레바논 국영 NAA 통신은 이날 레바논 마와힌 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인원이 최소 2명이라고 전했다. 

해당 공격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스라엘군(IDF) 측은 "다만 성명에서 이스라엘 전투기가 레바논 남부 알아디사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의 전투 시설을 공격했다"면서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 군 기지를 향해 세 차례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는 미군 기지를 겨냥한 친이란 세력의 공격으로 여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라크 무장 세력이 미군을 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해 이라크 서부 아인 알 아사드 공군 기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발사된 미사일 대부분은 미군 방공시스템에 의해 격추됐으나 일부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 이에 이라크 군인 한 명이 다치고 미국 측 직원 여러 명이 외상성 뇌 손상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군이 7일(현지시간) 공습한 가자시티 건물 곳곳에서 화염과 연기가 뿜어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공격에 대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현지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는 미사일을 발사한 배후를 자신들이라고 자처하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이란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자신들이 시아파 무장세력을 지원하면서 그들을 동원해 미군과 동맹군을 겨냥해 공격을 벌이고 있다. 

이날 홍해에서는 미국이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를 준비하던 대함미사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미국은 홍해를 겨냥해 발사를 준비하고 있던 후티의 대함 미사일 3기를 공격하는 등 후티 본진에 공습을 이어가며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제거를 목표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날도 가자 전역에서 높은 수준의 공습을 벌이고 있다.

중동 곳곳에서 상호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내 미국 동맹국인 아랍에미리트(UAE)도 미국에 중동 역내 확전을 방어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화상 인터뷰에서 라나 누세이베흐 주유엔 UAE 대사는 "우리는 지금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휴전이 필요하며, 가자지구 전쟁은 중동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미국의 핵심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휴전을 압박해 달라고 촉구했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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