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본부' 운영 돌입..."이커머스 시장 확대, 힘 받는다" 기대감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본부' 운영 돌입..."이커머스 시장 확대, 힘 받는다" 기대감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8.02 10:07
  • 수정 2018.08.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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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1일 20년 업력의 온라인 계열사 '롯데닷컴'을 중심으로 e커머스 사업본부를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온라인 시장 자체 판을 키우리라는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롯데는 다양한 유통 채널이 강점인 만큼 7개 계열사 온라인몰 통합을 통해 그동안 그룹 전사 차원에서 추진해온 '옴니 채널' 완성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우선 롯데닷컴과의 합병으로 롯데쇼핑은 엘롯데(백화점), 롯데마트몰(대형마트), 롯데슈퍼몰(기업형 슈퍼), 롯데아이몰(홈쇼핑), 롯데하이마트몰(가전 전문점), 롭스(헬스앤뷰티) 온라인 쇼핑몰 통합에 나선다. 일단 롯데인터넷면세점은 제외한다. 

이번 출범한 e커머스 사업본부는 내년까지 IT 관련 전문 경력 인력 400명을 신규 채용, 조직 규모 1400명 가량으로 꾸려진다. 롯데닷컴 기존 인력과 계열사 정보통신(IT), 사용자경험(UX), 연구개발(R&D) 담당 인력 약 1000명을 통합, 그룹 온라인 핵심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다. 

사업본부는 김경호 롯데닷컴 대표를 수장으로 3조원을 투자,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 달성, 업계 1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기존 롯데 온라인 부문 매출 규모는 7조원 가량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고객 구매 이력과 계열사별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을 통합하는 온오프라인 융합 '온라인 포 오프라인(On-line for Off-line·O4O)' 전략을 구사한다. 

특히 물류 시스템은 각 유통사별 1만 1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내 인구 절반이 넘는 회원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대일 맞춤형 마케팅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체험 매장과 무인 점포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AI 플랫폼 기반 보이스 커머스 등 각종 미래형 쇼핑환경도 구축해나간다. 

관련 업계 기대감은 투자 규모로만 보면 롯데에 비해 1조원대로 작지만 지금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온라인 기반을 강화해온 신세계가 앞서 올해 초 온라인업계 1위 비전을 제시한 것과도 맞물려 있다. 신세계는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이 목표다. 현재 신세계 온라인 부문 매출 규모는 2조원대다. 

신세계는 그룹 온라인 통합몰 쓱닷컴(SSG.com)을 운영 중이지만 온라인 사업부는 백화점과 마트로 나뉘어 있다. 신세계도 이를 통합, 연내 e커머스 사업 전담 별도 법인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각 사별 온라인 쇼핑몰 전문성은 살려나갈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까지 기존 오프라인 유통 3사 모두 규모나 방법, 전략은 달라도 각 기업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e커머스 전략을 세우고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다양한 유통 채널을 강점으로 '옴니 채널' 완성에 사활을 걸고 온라인 쇼핑몰 통합에 나선 롯데와는 규모 면에서 상황이 크게 다르다. 

롯데가 회원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쇼핑몰간 시스템 통합으로 관리 비용 효율성 등을 도모해야 하고 온오프라인 동일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려는 옴니 채널 구현이라는 지상 목표가 있다면 유통 채널수가 백화점(아웃렛 포함)과 홈쇼핑 2개뿐인 현대백화점은 통합에 대한 필요는 적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식품과 의류, 가구 등 수익 다각화를 통해 고객 수요를 만들고 관련 필요를 충족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은 운영 중인 더현대닷컴(온라인 통합몰), 현대Hmall(홈쇼핑), e슈퍼마켓, 현대리바트몰 등 온라인 쇼핑몰은 통합하지 않는다. 오히려 백화점과 홈쇼핑, 식품, 의류, 가구 등 각 사별 전문성을 강화, 차별화해나갈 방침이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유통업계 온라인 부문 매출 비중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시장 거래액은 78조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은 19.2%다. 올해는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유통업계 매출 성장폭은 오프라인(2.7%) 대비 온라인(16.3%)업계는 8배 가량, 두 자릿수 성장폭이다. 

온라인 부문은 이마트몰과 롯데마트몰 등 온라인 판매(17.9%)와 G마켓·옥션 등 온라인판매중개(12.5%)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늘었다.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선호 확대로 온라인 전체 및 개별 부문 모두 유통업계 매출 비중(37.5%)이 전년 동기(33.2%) 대비 확대됐다. 이처럼 온라인 부문이 성장하면서 상반기 오프라인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한 상태다. 

기존 국내 온라인 시장이 성장세이긴 하지만 G마켓·옥션 이베이코리아를 제외하면 업계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어서 온라인 쇼핑업계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기업의 전면적인 시장 진출을 반기고 있다. 

온라인 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경쟁자라기보다는 국내 온라인 시장 자체 파이를 키우면서 고전 중인 국내 온라인 업계 상황을 탈피할 수 있는 어떤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더 크다"고 피력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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