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 마케팅은 20대가 직접”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통해 디지털 네이티브 공략
"유스 마케팅은 20대가 직접”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통해 디지털 네이티브 공략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06.24 15:47
  • 수정 2020.06.24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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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때마다 수십대 일 경쟁률 기록... 브랜드 이미지 제고 역할
지역별·외국인 유학생 선발해 다양성 ↑
작년부터 유튜브 채널 개설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공략 강화
지난해 7월 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제31기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발대식'에서 이병철 신한금융그룹 브랜드홍보부문장(앞줄 가운데)과 31기 대학생 홍보대사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지난해 7월 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제31기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발대식'에서 이병철 신한금융그룹 브랜드홍보부문장과 31기 대학생 홍보대사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2030 세대를 목표로 한 '유스(Youth) 마케팅'을 위해 대학생 홍보대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 서비스(SNS)에 홍보대사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올리는가 하면 유튜브 채널까지 따로 개설해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meme)을 모방한 동영상을 내보내는 등 재미와 홍보를 동시에 잡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신대홍)'는 이달 32기 활동을 마무리하고 내달 33기를 모집한다. 지난 2004년 9월 금융권 최초로 시행돼 올해로 16년째를 맞은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는 모집 단계에서 매번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은 대외활동이다.

신한은행 측은 "홍보대사는 신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활약하는 열정 넘치는 학생들로 구성돼 다양한 활동을 직접 계획, 실행하고 봉사활동 및 아이디어 뱅크의 역량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여러 지역,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며 열정을 공유해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매년 200명의 대학생 홍보대사를 선발하는 신한은행은 일정 인원을 비수도권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으로 뽑는다. 단순히 금융 관련 전공, 수도권 대학 재학생만 선발하기보다는 지역균형 방식과 외국인 유학생을 조화시켜 다양성을 높이는 데 있다. 서울경기강원·대전충청·대구경북·부산경남·광주전라 등으로 지역을 나눠 인원을 뽑고, 외국인 유학생은 신한은행 해외법인이 있는 국가 위주로 선발해 현지법인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활동 우수자에게는 해외문화탐방 기회가 주어지며, 종료 후에도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출신만이 가입할 수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선배 기수와 교류를 이어나갈 수 있다. 

신한은행 홍보대사가 여타 시중은행의 홍보대사 활동과 차별화되는 것은 유튜브 채널을 직접 개설해 대학생들이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채널을 운영한다는 점이다. 유튜브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 접점을 넓힐 수 있고,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을 모방한 콘텐츠를 통해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도 얻을 수 있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충성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은 2030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대학생 홍보대사를 선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학생들을 홍보대사로 선발하는 이유는 ‘프로슈머(Prosumer, 생산자+소비자)’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은행 상품과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을 넘어 직접 상품을 개발하거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금융권에 가시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도 배경으로 분석된다. 국내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만큼 홍보대사를 통해 도전과 혁신, 젊음 등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젊음, 도전 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대학생은 은행이 추구하고자 하는 브랜드 가치와 상충한다”라며 "디지털 혁신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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