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GS홈쇼핑 흡수합병···통합법인 내년 7월 출범
GS리테일, GS홈쇼핑 흡수합병···통합법인 내년 7월 출범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0.11.10 16:52
  • 수정 2020.11.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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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TV·이커머스 등 온·오프 시너지 강화
'커머스 테크 리더'로 2025년 취급액 25조원 목표

GS리테일이 GS홈쇼핑과 합병해 초대형 커머스기업으로 발돋움한다. 

10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S리테일이며, 합병비율은 '1대 4.22주'다. GS홈쇼핑 주식 1주 당 GS리테일의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통합법인은 기업결합 심사와 내년 5월께 양사 주주총회 등을 거쳐 7월께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법인의 자산은 9조원, 연간 취급액(매출액)의 경우 1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번 합병 결정은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가진 GS리테일과 온라인 모바일 커머스에 강점을 가진 GS홈쇼핑이 결합해 국내외 유통시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보여진다.

GS리테일은 전국 1만 5000개 이상의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GS홈쇼핑은 3000만에 가까운 TV홈쇼핑 시청가구와 함께 18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쇼핑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한다. 이같은 점에서 이번 두 회사의 결합은 강력한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한 사업자의 탄생이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회사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합병은 양사가 가진 구매력(바잉파워)과 판매력를 극대화한다는 점뿐 아니라,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에서 각기 다른 핵심역량을 가진 두 회사가 서로의 고민을 해결하고 성장의 돌파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GS리테일은 전국 1만 5000여개 GS25 편의점을 비롯해 슈퍼마켓(GS더프레시 320여개), 호텔(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등 6개) 등을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의 강자다.

적극적인 개점 확대를 통해 최근 5년사이 평균 10%의 고성장을 이뤘지만, 점포수 정체와 경쟁격화, 비대면 소비 확산 등에 따라 온라인 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GS홈쇼핑은 TV시청인구의 감소에 따라 일찌감치 모바일 커머스로의 사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하지만 대규모 외국계 자본과 오프라인 기반을 갖춘 대형 사업자들이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속속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하자 대응책과 신성장 동력 찾기위해 노력 중이다.

합병으로 새로 탄생하는 GS리테일은 GS홈쇼핑의 온라인 커머스 역량을 통해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게 됐다. 아울러 GS리테일이 보유한 전국적인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TV홈쇼핑과 모바일커머스의 경쟁력을 개선하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합병은 그 동안 협업과 테스트 사업을 통해 시너지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신중하게 이뤄졌다. 연초부터 두 회사의 고위 임원이 참여하는 GS유통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협력 과제를 도출해 실행했다.

대표적으로 GS25 점포 판매 와인을 GS홈쇼핑 모바일앱에서 주문을 받거나 GS리테일 콜드체인망을 활용해 GS홈쇼핑 식품류를 당일 배송하기도 했다.

합병법인 GS리테일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목표한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고 로얄고객 확보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양사가 지닌 IT인프라와 데이터 역량의 결합을 통한 '커머스 테크 리더'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물류 인프라와 배송 노하우의 결합으로 종합 풀필먼트 사업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추가로 적극적인 투자 기회 탐색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찾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통합 전략의 실행을 통해 통합법인은 2025년 기준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2020년 기준 연간 취급액 예상치인 15조원에서 연 평균 10% 이상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채널 통합에 집중해 현재 2조 8000억원 규모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의 취급액을 7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이사회 후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두 회사는 밸류 넘버원이라는 GS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어느 때 보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기, 두 회사의 사업역량을 한데 모아 더 큰 고객 가치를 만드는 일에 함께 매진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김호성 GS홈쇼핑 사장도 "GS홈쇼핑은 창립 이후 25년간 TV홈쇼핑 시장의 개척, 멀티미디어 쇼핑 대중화, 모바일 커머스로의 전환, 디지털 역량 강화 등 변신을 거듭해 왔다"며 "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을 지속하는 GS홈쇼핑 임직원의 DNA가 더 큰 터전 위에서 크게 뻗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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