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갈등이 높아진 데 대해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존은 존중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대외경제안보전략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고승범 금융위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최종문 외교부 2차관, 박선원 국가정보원 1차장 등 청와대와 정부의 외교·안보 및 경제라인 인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NSC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의 무력충돌 분위기로 인해 국제사회 혼란이 가중되는 비상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지역의 분리독립을 승인하면서 해당 지역에 평화유지를 명목으로 러시아군을 투입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에 대한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 제재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세계 각국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하고, 한국도 국제사회 일원으로 이런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대책과 함께 공급망 확보 등과 관련해 비상한 대응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부터 범정부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재외국민 보호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라며 “우크라이나 거주 교민의 보호와 철수에 만전을 기하고 관련국과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경제 관계는 크지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하고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에 강도 높은 제재를 취하면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이 미친다”라며 경제 대응도 면밀히 검토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에너지, 원자재 등 공급망 차질,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불의의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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