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당내 갑질 의혹 제기와 관련해 지난 15일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강 대표는 본인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청년정의당에서 재직했던 당직자로부터 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청년정의당 대표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 소속의 한 당직자는 강대표가 1년 근로 계약을 맺은 뒤 계약 연장을 논의하는 시점에서 임금 삭감을 언급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폭로해 문제가 제기됐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합니다’라는 내용의 온라인 서명을 당직자들에게 요청했다.
정의당 일부 당직자는 갑질 책임자 징계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온라인 서명도 펼쳤다.
이에 강 대표는 "노동자를 위한 정당 내부에서 노동권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청년정의당 대표가 아닌 똑같은 평당원의 신분을 조사에 임하는 것이 옳겠다”는 결심을 SNS를 통해 전했다.
그는 “진상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함께 해주셨던 동료에게 상처를 남긴 점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은 강 대표에게 제기된 갑질 의혹과 관련해 긴급연석회의를 열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진상조사위는 부대표 중 1명을 위원장으로 당내 인사 2명, 외부 인사 2명인 총 5명이다. 해당 사건의 사실관계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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