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 등 증설 효과 창출에 주목
계열사, 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 나서
효성그룹의 자회사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이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받았다. 중국, 인도 등 해외 증설과 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로 하반기 반등을 꾀할지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감소했다. 매출은 9064억 원으로 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효성티앤씨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4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6.2% 줄었다. 매출을 1조 92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다. 주력 제품이 스판덱스 수요 부진 영향이 컸다.
효성첨단소재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감소했다. 매출은 81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떨어졌다. 타이어코드 판매량과 가격이 감소하면서 이익 규모가 줄은 것이다.
효성화학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033억 원, 매출 7238억 원으로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장기간 부진에 빠졌다.
이에 효성은 해외 증설로 올해 하반기 반등 기회를 모색한다. 회사는 중국 스판덱스 공장에 이어 인도 공장 증설을 지난 4월에 마무리했다. 두 공장은 각각 3만 6000톤, 1만 5000톤 생산이 가능하다.
아울러,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를 생산할 수 있는 해중합 설비를 지난해 말부터 가동했다. 해중합 설비는 폐어망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 생산이 가능하다.
효성첨단소재 역시 타이어코드 수요 회복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 내 재고량이 점차 나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또, 산업용사 부문 하반기 계약 물량이 증가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공장 가동률 정상화와 품목을 강화해 역외 시장 진출을 확대로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효성그룹 계열사들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효성화학은 나일론 필름과 폴리에스터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이 필름은 흔히 식품용 포장지로 불리며 생활용품 포장재로 활용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화학도 친환경 필름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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