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2분기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지난 3월말 대비 0.01%포인트(p) 오른 15.62%로 집계됐다.

이 기간 국내은행의 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12.98%, 14.27%, 6.53%로 각각 0.08%p, 0.01%p, 0.04%p 상승했다.

국내은행은 대출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1.7% 확대됐다. 반면, 분기순이익 시현과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본도가 1.8% 증가하며 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6월말 기준 모든 국내은행은 규제비율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 7.0%, 기본자본 8.5%, 총자본 10.5%, 단순기본자본비율 3.0% 등이다.

토스뱅크의 경우 올해말까지는 바젤Ⅰ 적용으로 완충자본과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 미적용 대상이다.

총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한 KB국민은행 등 5개 은행은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총자본이 소폭 감소하거나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이 큰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12개 은행은 총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6월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하고,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환율·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등 대내외 경제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자본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자본비율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대적으로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을 중심으로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이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의무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제도 도입 등을 차질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분한 자본여력을 갖추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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